코앞에서 들리는 그의 숨소리가 가시처럼 따가웠다. 지금이라도 그의 손을 쳐내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무언가에 단단히 옭매인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지금까지 참느라 인내심이 밑천을 드러내기 직전이거든요.” “어디, 까지 알고 있는 건가요.” “보통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이상하게 윤이서 씨한테는 그렇지가 않아요. 그저 다음 반응이 궁금하달까.” 지금까지 상대방을 농락해 왔는데 지금은 철저히 자신이 그 주인공이었다. 몸 상태야 어떻든 벗어나는 게 먼저였다. 퓩! 발 바로 옆에서 무언가 튀어 오르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몸이 멈췄다. “더 이상 움직이면 다음에는 발목이야. 서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자고.” 존칭이 사라진 성우의 말투가 더욱 사납게 느껴졌다. 허리를 숙인 성우의 고개가 이리저리 이서의 몸을 살폈다. 이내 그녀의 손에서 시선이 멈춰 섰다. 허리춤으로 숨어드는 바람에 목적지를 잃은 그의 눈동자가 이서의 얼굴로 향했다. “다른 상처는 없는 것 같고.” “……확인했으면 나가.” “그럴 생각으로 들어오기는 했는데…….” 살짝 벌어진 성우의 입술 사이에서 짙은 숨결이 새어 나왔다. 살짝 내려앉은 눈꺼풀, 그 안의 눈빛이 조금 전과는 다르게 흔들림을 보였다. “당신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아. 화려하게 날뛰던 모습 때문에 내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성우의 몸이 이서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 마.” “그럼 격렬하게 거부해 봐. 내가 포기할 수 있게 말이야.” 가까워진 그의 입술에서 제 몸을 적시는 물보다 더한 열기가 느껴졌다.
〈악의적 거짓말 [19세 완전판][단행본]〉은 송세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라떼북에서 맡았다.
태그는 계략남, 계략녀, 능력녀, 몸정>맘정, 복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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