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떻게 해줘야 정신 차리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대신 아주 조곤조곤하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바로 옆에 있지 않은 이상에야 누구도 듣지 못했을 거라 믿고 싶었다. 1년이나 쓰레기 같은 놈에게 이용당해 바보처럼 놀아났어도 자존심은 지켜야만 했다. “까불고 있어.” 다시 핸드폰을 가방에 넣으며 중얼거리는데 어쩐지 느낌이 싸했다. 귀밑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척을 하며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내 바로 뒤에 남자가 서 있는 걸 보자마자 흠칫 놀라 엉겁결에 옆으로 비켜섰다. 아무래도 경철과 통화하는 걸 다 들은 눈치였다. 그게 아니라면 웃음이 터지려는 걸 억지로 참는 표정일 리가 없었다. ‘젠장,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어차피 두 번 다시 볼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민망했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인연이 회사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다들 여기 봐주세요.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같이 일하게 된 김태훈 팀장입니다.” 불쑥 사무실에 들어온 전무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전무의 뒤에 서 있는 새로 온 팀장이란 남자가 어쩐지 낯이 익었다. 인사하려고 일어서다가 번뜩 기억이 떠올랐다. 지하철역에서 내 뒤에 서 있다가 웃음을 참던 남자였다.
〈이별을 도와드릴까요? [19세 완전판][단행본]〉은 조진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디엘미디어에서 맡았다.
태그는 사내연애, 순정남, 오해물, 직진녀, 현대로맨스이다.누적 조회 수는 14회이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