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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이별을 고한 날, 사랑하는 연인이 기억을 잃었다. 이건의 교통사고 소식에 병실로 뛰어들어간 채언에게 그는 차가운 눈빛과 말투로 물었다. “누구?” “자, 잠깐 만났었어요.” “가볍게 만나 섹스만 하는, 그런 사이?” “…….” “겨우 그 정도 관계인데, 내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이렇게 헐레벌떡 달려와요?” “이제는 아, 안 만나요. 오늘은…, 우연히 여, 연락이 닿아서….” 그의 입이 소리 없는 헛웃음을 삼켰다. 그녀로부터 거리를 완전히 벌린 이건이 나른한 숨을 탁 터트렸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가 보세요.” 말허리를 자른 이건은 더는 채언을 보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당장 달려들고 싶은, 그녀에게만은 언제나 안온했던 품이 멀어지고 타인처럼 딱딱한 뒷모습이 망막에 맺혔다. 헤어지고자 했던 사람에게서 완벽히 잊혀지는 것. 채언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 생각했다. 죄책감은 뒤로하고 미련 없이 돌아섰다. 도망치듯 달아났다. 그녀의 오랜 첫사랑으로부터. “내가 왜 그쪽한테 이렇게 휘둘려야 합니까.” 채언의 눈시울이 붉게 젖어 가는 것을 빤히 바라보던 이건이 악문 잇새로 사납게 지껄였다. “어차피 진짜 좋아서 만난 것도 아니면서.”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채언이 움찔, 어깨를 굳혔다. “기억을 잃었다니까 이때다 싶어서 신나서 떠났잖아.” “당신이…. 당신이 우, 우리에 대해 뭘 알아.” …당신? 우리? 이건의 손등에 핏줄이 불툭거렸다. 채언을 옭아맨 팔뚝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네가 말하는 우리란 게 대체 누군데.

작품 정보

〈흔과 적〉은 언솝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5월 27일, 봄툰 2026년 7월 21일이다.2026년 10월 22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89화(10월 17일), 원스토리 89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7월 21일, 네이버시리즈 2026년 5월 27일, 원스토리 2026년 5월 19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1 늘어 누적 1,578이었다.

평점은 리디 4.4점(1,877명), 원스토리 5.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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