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황제를 꿈꾸는 ‘불닭 황녀’ 황녀 티나 밑에서 장장 13년을 구른 기사단장 저스틴. 그가 사직서를 제출한 다음 날, 황녀의 정략혼을 위한 가면무도회가 공표된다. 황제의 강요로, 티나는 얼굴도 모르는 구혼자와 혼전 동침까지 해야 한다. “그동안 날 위해 수고 많았어. 이제 좋아하는 꿀도 실컷 먹고, 꽃길만 걸어.” 기억을 잃고 죽어 가던 저를 거둔 은인이 문드러진 속내를 감추고 말갛게 웃는데, 꽃밭에서 꿀이나 빨 수 있을 리가. “젠장… 이번 한 번만입니다!” 저스틴은 친한 수인들(당나귀, 사냥개, 고양이, 수탉)의 도움을 받아, 오래전 실종된 흑곰 수인 공자 ‘우르수스’로 위장해 가면무도회에 잠입한다. * * * “나를 이용해. 그대가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하도록 협력하지.” 흑곰 가면을 쓴 저스틴은 티나에게 제안했다. “내가 대처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사내랑 어떻게 위장 동침을 해? 더구나 수인은… 발정기도 있다며.”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기면, 내 거길 자르겠다고 맹세하지.” 그런 약속까지 하고 그녀와 한 침대에 오르지만. “제길… 너무 뜨거워.” 짐승 연기에 과하게 몰입한 탓일까… “가까이 오지 마! 내가 지금…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에이, 우르. 장난도 참… 웁?” 저보다 세 배 큰 거한이 구릿빛 왕가슴으로 덮어 누르자, 티나는 침대 시트와 함께 푹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다. * * * “아니, 도련님이 황녀와 동침하셨다고요? 큰일 날 말씀을!” 오랫동안 저스틴을 찾아 헤맸다는 흑곰 수인 공작가의 시종장이 덧붙였다. “에렙투르 흑곰 수컷의 발정은 인간 여성이 감당할 만한 게 아닙니다! 다른 곰 가문조차 꺼려 통혼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가문이 절멸에 이른 것도 사실 그 탓이 큽니다.” 저스틴의 흑곰 연기를 즐겁게 감상하던 수인들은 머리를 싸맸다. “아… 왜 진짠데…….”
〈그 흑곰의 구애법〉은 레민희 작가의 로맨틱코미디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에클라에서 맡았다.
태그는 가상시대물, 고수위, 궁정로맨스, 금단의관계, 까칠녀이다.리디 평점은 4.6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155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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