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뼛속까지 헤테로인 최기오에게 선은수의 고백은 재난과 같았다. “나 너 좋아해.” “뭐?” “오해하지 마. 사귀자는 건 아니야. 그건 좀 피곤할 것 같고, 그냥 너랑 딱 한 번만 자 보고 싶어.” 평생 여자만 만나 온 최기오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남자가 들이대는 것도 황당한데, 하필 상대는 원수나 다름없는 집안의 아들. 최기오는 그 정신 나간 소리를 질색하며 단칼에 쳐 냈다. 선을 그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찝찝했다. 그토록 적극적으로 굴던 선은수가 퇴짜 한 번에 미련 없이 돌아서 버린 탓인데.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축제에서 열린 자선 경매. 제 발로 매물이 되어 단상에 올라간 최기오는 자신에게 최고가를 부르는 차분한 목소리에 그대로 굳어 버린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무슨 생각으로 그 난리를 피운 거냐고.” “너 따먹으려고.” “따, 따, 따……먹……? 날?” 여상한 말투로 선언하는 은수의 고요한 낯을 보며 기오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날을 기점으로, 최기오의 평탄했던 일상은 선은수에게 속절없이 휘말리기 시작한다.
작품 정보
〈내돈내산〉은 뉴쿄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시크노블이다.
평점은 리디 4.8점(2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