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고향을 버리고 떠났던 바샤는 알 수 없는 연금술 기계를 달고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미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갈 곳 없던 그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어렸을 적 친구였던 일리야의 저택. 일리야는 오랜만에 나타난 바샤를 허물없이 받아주고, 그가 달고 있는 기계에 대해 알게 됐다. 어떻게든 바샤를 그 기계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었던 일리야가 찾아간 건 그와 친한 친구이자 뛰어난 연금술사인 파벨. 파벨은 바샤의 기계를 보자 주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일리야는… 일리야는 안…. 흐읏… 안 돼….” “뭐?” “시, 싫… 싫…. 일리야는 싫….” 바샤는 계속 고개를 저으며 ‘일리야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괜찮아. 바샤. 내 걱정하지마…. 난 괜찮아. 오히려… 그러니까….” “시, 싫… 차, 차라리!” 바샤는 파벨의 멱살을 붙잡아 당겼다. 차라리 네가 주인을 하라는 뜻이었다. 파벨은 의견을 구하듯 일리야를 보았다. 일리야는 바샤를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많은 말을 대신했고, 파벨은 그런 일리야의 손을 붙잡았다. “일리야 네가 말하던….” “바샤가 원하는 대로 해 줘.”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얘가 지금 제대로 판단해서 그런 소릴 하는 거 같아? 한번 주인을 정하면 못 바꿔. 주인을 정하는 것도 나니까 그나마 할 수 있는 거지, 바꾸는 건 이걸 만든 놈을 찾아가도 어려워.” “바샤가 바라는 대로 해.” “이게 얘가 진짜 바라는 건지는 어떻게 확신할 건데.” “파벨. 같은 말 계속하게 하지 마.” 일리야는 좀 더 단호하게 말했고, 내내 피하던 시선을 들어 파벨과 눈을 맞댔다. 둘은 잠시 말없이 서로를 보았고, 시선을 먼저 피한 것은 파벨이었다. “네, 네, 분부대로 하죠. 돈만 주면 뭐든 하는 무명의 연금술사가 할 수 있는 게 그런 것밖에 없죠. 뭐.” 바샤를 향한 일리야의 알 수 없는 눈빛, 바샤가 차고 있는 연금술 기계 때문에 그의 몸의 주인이 되어버린 파벨, 자신이 원치 않던 운명에 휩쓸려버린 바샤. 세 남자의 이야기
작품 정보
〈트라이얼로그 (trialogue)〉는 아노르이실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욘드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688이었다.
평점은 리디 4.5점(1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