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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동거부터 시작하는 사내 연애’는 훙넹넹 작가의 작품 ‘긋다’와 인물 및 세계관을 일부 공유합니다. 완전한 별개의 작품으로 감상 가능하오나, 더욱 풍성한 작품 감상에 도움 되시기에 말씀드립니다. 작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생이 고달픈 스물여섯 살 어린 부사장, 안서진. 고등학교 때부터 짝사랑만 9년인 멍뭉이, 연희수. J 모터스에서 펼쳐지는 까칠 서진과 댕댕 희수의 알콩달콩, 핵빡치는 이야기! “연….” 부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왜 전화 거셨어요? 어디 편찮으세요? 이렇게 불 켜면 되냐고. 이제 퇴근할 거냐고. 코웃음과 함께 연희수에게 비아냥거리려던 서진은 전화가 연결되기 무섭게 쏟아지는 저만을 향한 걱정 앞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나를 신경 쓰라고 어르신이 붙여 놨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까지 제 일에 열중할 수가 있나. 신기하기도 하면서, 대단하기도 하면서. 아직 신발도 벗지 않았던 서진은 멈추었던 자리에서 느리게 신발을 벗으며, 실내화로 갈아신었다. “봤어요?” 아. 불 켜신 거요? 네. 보고 있습니다. 봤습니다. 들어가는 중이에요. 이렇게 말했다면 기분이 덜 이상했을 것 같았다. 보고 있다는 말이 제게 전해졌고, 서진은 그 말에서. 이상한 안정감을 느꼈다. “퇴근해. 오늘도 고생 많았는데.” 제가 고생이랄 게 있나요. J 기획 직원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별로 일 안 하고 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셨다는 말씀 아니었나요? “원래 멀리서 보면 다 희극이랬어요.” 저는 가까이서 봐도 희극 같아요, 제가. 하하. “웃긴 말.” 그래요? 웃기셨어요? 다행이네요. 웃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모를 수 없었다. 늘 딱딱했던 제 얼굴이 요즘 들어서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 아마도 일부러 꺼냈을 이 말 앞에서 서진은 오늘도 웃었다. 한번 입가에 띄우고 나면, 잘 지워지지 않는 즐거운 웃음을. 서진은 오늘도 입가에 기분 좋은 곡선을 그렸다. “하여간 퇴근해요. 요즘 고생 많잖아.” 저는 고생이라고 생각 안 해요. 그리고 부사장님. “응.” 제가 먼저 전화를 끊으려고 말을 꺼냈음에도. 이 먼 거리의 대화를 더 잇고 싶어서, 희수가 저를 부르는 말에 서진은 냉큼 대답했다. 혹시… 아까 엄마가 한 말이 부담스럽지 않으셨다면. 나중에 집에서 같이 식사 한번 하실래요? 처음이니까 일단은 집으로 모시고 싶어요. 처음. 처음이 있으면. 다음도 있나? 섹스가 아니더라도 버릇처럼 짧게 다듬는 손톱 끝을 서진은 느리게 매만졌다. “그래.” 더 바랄 것 없이 외로움에 자신을 고꾸라지게 했던 이 공간에서 서진은 어쩌면 처음으로 아늑함을 느꼈다. “그렇게 해요.”

작품 정보

〈[GL] 동거부터 시작하는 사내 연애〉는 훙넹넹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봄툰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대시우드다.

평점은 카카오페이지 1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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