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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붉은 오로라와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지는 환락의 섬 적령도. 누구나 그곳에 가길 염원했다. 희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장 매음굴로 팔려나갈 처지인 빈민굴 출신에겐 불가능한 꿈인 걸 알면서도. “이름이 뭐야? 난 권낙도. 즐길 낙(樂)에, 섬 도(島)자 써.” 불현듯 제 앞에 나타난 수려한 남자가 쥐여준 건 다름아닌 적령도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이었다. “근데 너, 이 짓 해보긴 했어?” “…….” 희나가 쉬이 대답하지 못하자 낙도가 손으로 머리카락을 넘기며 건조한 한숨을 내뱉었다. “뭐해. 입 벌려.” 낙도의 채근에 희나는 엉겁결에 입을 벌렸다. 꾸욱. 입을 더욱 크게 벌리면서 들어차는 좆머리는 예상보다 버거웠다. 안압이 높아진 눈에서 저절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생리적으로 솟아나기 시작한 타액 역시 막을 길이 없었다. “잘 적시네. 처음이라더니.” 낙도의 눈이 희나가 허덕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훑었다. 흙바닥에서 나뒹굴던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팔다리가 이제 제법 볼만해졌다. 제 좆을 무느라 하늘로 치든 희나의 얼굴이 눈에 또렷이 들어와 좋았다. 멍이 가라앉은 피부는 기억처럼 뽀얗고 고운 색이었다. 숨이 찰수록 불그스름해지는 뺨과 눈가도 그대로였다. 낙도가 희나의 한 손을 움켜쥐곤 제 가슴팍으로 죽 끌어올렸다. “심장 만져봐. 존나 뛰어.” “날 속였어.” 희나는 핏기가 가신 얼굴로 낙도를 노려보았다. 마음에 어둡고 깊은 균열이 생겨났다. 그에게 품었던 복잡한 감정들이 한 줄기 증오로 빠르게 모이고 있었다. 제게 칼을 겨눈 희나를 올려보며 낙도의 한쪽 입가가 비틀리듯 올라갔다. “죽이고 싶으면 여기부터 찔러. 사람은 생각보다 한 번에 안 죽으니까.” 낙도가 칼자루를 쥔 희나의 손목을 잡아 천천히 위로 올렸다. 예리한 칼끝이 불과 몇 밀리만을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그의 각막 앞에 멈췄다. “이래야 내가 널 다시는 못 알아보지.”

작품 정보

〈잿불〉은 브리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5년 8월 7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맨스 e북 최고 80위다.같은 기간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0 늘어 누적 954였다.

평점은 리디 4.4점(1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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