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윤 씨네 저택에서 식모로 일하는 설하. 그녀에게는 기억이 없다. 어느 날 이 저택에 팔려 왔다는 사실만이 그녀가 아는 전부다. 그녀와 동갑인 이 집의 막내 도련님, 사민은 ‘괴물’이라고 불린다. 성격이 잔혹해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민이 그녀에게 손을 내민다. “왜 나를 잊었어? 허락한 적이 없는데.” 설하는 깨닫는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그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맨 처음 만났을 때부터. *** “진심이 아니면 이렇게 아플 리가 없을 거야.” 먹먹한 목소리다. 그가 한숨을 쉬자 설하의 젖은 마음 위로 바람이 불었다. 시렸다.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아. 이제… 기억해 내라고 강요하지도 않을게.” 사민의 손이 설하의 어깨에 닿았다. 그리고 그대로 팔뚝을 쓸어내렸다. 설하는 숨을 참았다. “나를 밀어 내지만 마.” 그리고 그가 저를 돌려세우는 순간 참았던 숨을 하, 내뱉었다. 눈앞에 있는 사민이 어떤 존재인지는 몰라도, 예전에 그와 어떤 관계였는지는 몰라도, 신기하게도 그와 있으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사민은 분명 과거의 저를 알고 있다. 언제부터일까. 어쩌면 저와 동갑인 이 도련님과 아주, 아주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을까.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나 그의 존재가 익숙할 리 있을까. 사민이 그녀를 안았다. 사민보다 덩치가 훨씬 작은 설하는 그에게 파묻히듯 안겼다. “설하야.” 그의 저음은 진동과 비슷하다. 기분 나쁘지 않게 설하의 몸을 울린다. 그래서 설하는 부담스러웠다. 두려웠다. 이 진동을, 몸을 채우고 삽입하는 듯한 목소리를 너무나 사랑했던 기억이 어슴푸레하게 남아 있는 듯해서.
작품 정보
〈괴물을 사랑하는 방법〉은 소온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나인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31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