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도서에는 폭력, 범죄 묘사 등의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하루 먹고 하루 살기에도 벅차, 고교 졸업과 동시에 생업에 뛰어든 청년, 정의준. 의준이 가진 것이라곤 사지 멀쩡한 몸 하나와 다년간의 알바 경력으로 빼곡히 채운, 깜지 같은 이력서뿐이다.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중, 의준은 척 보기에도 음지에서 활동할 것처럼 살벌한 남자의 눈에 띄고 만다. 한편, 삼 년 만에 귀국한 기영화는 조부인 기 회장에게 남자 정부가 생겼고, 그 인물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부의 정부를 나락으로 처박기 위한 골 때리는 작전을 구상하던 와중, 그 계획에 안성맞춤인 반반한 애새끼 하나가 운 좋게 걸려든다. 기영화는 급전이 절실한 정의준의 사정을 이용해 그와 단기 계약을 맺지만, 본디 계약 관계에 불과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그럼 다행이고. 건설 일 많이 해 봤어요?” “많이는 아니고 몇 번… 정도, 해 봤습니다.” “아아. 몇 번.” 남자는 또다시 물을 들이켜더니 생수병을 공중으로 휙 던져 올렸다. 턱, 가볍게 받아 드는 손은 500ml 생수병이 아담해 보일 만큼 커다랬다. “다른 일도 잘하게 생겼는데.” “…예?” 의중을 알 수 없는 남자의 말에 의준은 한발 늦게 대답했다. 남자는 땀으로 젖어 흉곽과 복부가 여실히 드러난 상체를 은근히 살피다가, 시선을 느끼곤 어깨를 슬그머니 말아 몸을 감추는 의준에게 가볍게 대꾸했다. “다재다능해 보여서 하는 얘깁니다. 뭘 시켜도 군말 없이 잘할 거 같아서.” “…….” “그런 타입 아닌가? 좆같은 일도 싫다 말 못 하고 고분고분 따를 거 같은데.” 남자가 의자 다리를 드르륵 끌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준은 덩달아 몸을 일으키면서 남자가 구사한 몇몇 단어에 기분이 나빠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칭찬으로 듣자면 칭찬인데 어감이 묘하게 거슬렸다. 말하는 내내 제 몸 곳곳에 샅샅이 내려앉은 시선도 별일 아닌 양 치부하기엔…. “조만간 또 봅시다?”
작품 정보
〈간계관계〉는 더더미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민트BL이다.
평점은 리디 4.5점(45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