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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아서 그레이의 작품들은 호흡이 느린 고딕 소설 중에서도 더디고 완만한 특징을 지닌 단편들이다. 작가가 28년간 학장으로 있었던 케임브리지 지저스 칼리지를 배경으로 자신의 절친이기도 했던 고딕 소설의 대가 M. R. 제임스의 고딕 유령을 온건하고 우아하게 도입했다. 고교 괴담이 아닌 대학 괴담이라고 할까. 스토리를 전개하는 압축적이고 묵직한 필치에 비해 곳곳에 산재한 유머와 풍자는 공포를 희석하여 독자로 하여금 호불호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이 단편 「앤서니 프라이어의 내력」이 수록된 작가의 유일한 소설이자 단편집이 『그랜타 강과 마술에 관한 따분하고도 짧은 이야기』인데, 작가는 이 제목에 진심이었던 것 같다. 분량이 짧은 단편들인데 서사에 친절하지도 않고 직설적이지도 않아서 작가는 스스로 따분하다고 경고한 것 같다. 아서 그레이의 고딕 호러는 슬래셔나 고어뿐 아니라 화끈한 공포를 원하는 독자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작품 전반에 뿌려진 오컬트의 색감도 공포보다는 향수 다시말해 연금술이 정통과학이자 대학의 정식 학과목으로 인정받던 시절을 향한 푸념이고 그리움에 가깝다. 「앤서니 프라이어의 내력」은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행하던 16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연금술사 앤서니 프라이어는 전염병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질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드디어 그 결실을 맺기 직전, 그는 불길한 예감이자 전조와도 같은 꿈에 빠져든다. 〈책 속에서〉 세상 사람들은 탁월한 위인들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여기 케임브리지라는 소우주에 속해 있는 우리들도 한때 우리의 교정을 거닐다가 세상을 떠난 위인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들 중에서 앤서니 프라이어에 대해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역사는 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소박한 그의 이력에 기록된 불행한 한 사건만 없었더라면 그의 명성은 트리티니 칼리지의 베이컨 혹은 카이우스 칼리지의 하비와 견줄만할 것이다).(베이컨은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 하비는 혈액순환을 발견한 의사 윌리엄 하비―옮긴이) 베이컨과 하비는 오래 살았다. 프라이어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연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죽었으며, 그의 명성은 그가 살았던 동시대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작품 정보

〈아서 프라이어의 내력〉은 아서 그레이·미스터고딕 정진영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바톤핑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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