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갑작스레 쏟아지는 눈을 피해 우연히 들어선 거대하고 오래된 성당. 조용히 몸만 녹이고 가려던 솔음은 제단 위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12년 전 자신이 차버렸던 소꿉친구, ‘김도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다. 얇은 옷감 너머로 흉흉하게 부풀어 오른, 돌덩이처럼 딱딱하고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아랫배를 묵직하게 짓눌러왔다. 그를 꼼짝 못 하게 만들려던 당돌한 계획은 처참하게 빗나갔다. 도리어 자신이 깨워서는 안 될 짐승의 사정권 안에 완벽하게 갇혀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솔음은, 핏기가 가신 얼굴로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화끈하게 달아오른 뺨을 한 채,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열렸다. "너…… 대체 언제부터……." "글쎄, 네가 저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부터?" 철커덕―. 솔음의 손을 악력으로 짓누른 그의 긴 손가락이, 망설임 없이 잠금장치를 한 번 더 단단히 비틀어버렸다. 완벽한 퇴로 차단이었다.
작품 정보
〈소꿉친구가 미친 신부님이 되어버렸다〉는 애플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이플북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