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마셔.” 승우는 한참을 이한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조심스럽게 잔을 들어 위스키를 삼킨다. 그 쓴맛이 혀끝에 번지자, 눈이 붉어진다. “…형…” 그 한마디로 터져 나오는 수많은 감정들. 하지만 이한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승우 앞으로 다가간다. 이한의 손이 승우의 턱을 잡고, 조용히 고개를 뒤로 젖힌다. 병에 담긴 위스키를 천천히 승우의 입 안에 부어 넣는다. 승우는 저항하지 않는다. 입가를 타고 위스키가 흘러내리며 셔츠를 적신다. 젖은 셔츠 위로, 승우의 가슴이 천천히 들썩인다.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이한의 얼굴은 텅 비어 있다. 위스키 병을 내려 놓고 젖은 승우의 티셔츠를 벗기는 이한. 승우는 이한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 급하게 이한의 벨트를 푼다 굶주림에 지친 동물적인 섹스, 명령 이외에는 어떤 말도 오가지 않는 과격한 섹스가 이어진다. 누구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고통에 찬 신음으로 대화를 할 뿐이다. 고통의 순간들이 몇차례 지나가자 환희의 순간들이 이어진다. 지난 시간들에 맞춰진 서로의 취향에 반응하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대화없이도 서로의 절정에 완벽하게 도달한다. 푸르스름한 새벽 빛이 찾아오고 그제서야 지쳐 잠든 승우. 온 몸에 이한이 남긴 흔적들이 가득하다. 잠들지 못한 이한은 새근거리며 잠든 승우의 손등을 한참 바라본다. 그리고 상처를 손으로 만져본다. 그 날의 일들이 떠올라 고통스러운 이한. 침대에 걸터 앉아 소리없이 흐느껴 운다.
작품 정보
〈밀어낼수록 강제 파트너가 될 수 밖에〉는 여름쿠로미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5년 7월 9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70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