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표지는 아들 해리 오러국장님에게 훈련받은 19세 신입 오러 제임스ㅣ 30세 시리우스와 15세 제임스가 오러 해리의 시간대로 트립ㅣ노맨스지만 좌파적 땡뾱땡이 있어요] 투명망토를 고쳐 쓰던 제임스는 남자를 보고 멈춰 섰다. 금시계를 찬 남자는 의자 등받이에 목을 기대고 있었다. 엉망으로 헝클어진 머리칼이 멀끔한 이마 위로 흩어졌다. 아니, 멀끔하진 않았다. 앞머리로 가려졌던 흉터가 드러났다. 다만 희끗한 흔적만 남아 있어서, 이마로 천장의 빛을 그대로 받지 않았다면 안 보였을 정도였다. 비로소 제임스는 남자의 얼굴을 눈에 담았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선 다채로운 멀린의 신체 부위들이 지나갔다. 멀린, 멀린. 멀린의 수염. 멀린의 길잃은 발톱, 멀린 오 헤어볼! 투명한 20세기 소년은 그대로 남자의 테이블에 합석했다. 옆에서 봐도 똑같았다. 아까 위에서 봐도 똑같았었다. 눈을 감고 있어도 남자는 완벽한 제임스 포터였다. 그리고 전성기의 제임스였다. 걷어올린 소매 아래로는 근육이 팽팽하게 서 있었다. 그런데도 그곳에 눈이 머무르질 않았다. 벗어 둔 안경의 금테를 만지작거릴 때마다 구물대는 전완근이 근사한 것보다도, 팔에 흉터가 너무 많아서. 허연 색, 불그죽죽한 색, 거무스름한 색. 마치 켈로이드와 색으로 예술을 하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 제임스는, 얼간이들이 왜 문신을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끝내주게 근사해서. 멋있어서였다. 이런 사람을 봤기 때문에. 닮고 싶었을 것이다. 문신은 모방의 몸부림이었던 거지. 더는 조심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은 반드시, 무조건, 필연적으로 제임스 포터였다. 이런 사람이 미래에 또 있을 수가 있습니까? NEIN! 제임스 포터는 제임스 포터로서 이 자명한 사실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벅찬 얼굴로 투명 망토를 벗었다. "프롱스!" 미래의 자신이라면 알고 있을 이름을 제임스는 행복하게 불렀다. "너 프롱스 맞지?" 맞은편의 빨간 머리 남자와 옆옆자리 여자가 대화를 멈추고 돌아보았다. 여자는 입이 벌어졌다. 빨간 머리는 벌떡 일어나더니 다음 순간 흉터 버전 제임스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테이블 위에서 금테 안경을 만지작거리던 손이 멈췄다. 흉터 제임스가 눈을 뜨고 제임스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런데 눈이. 흉터 제임스의 눈이—
작품 정보
〈[해리포터] 파파와 개돌이는 미트볼을 산책시키기로 했다〉는 모아기두기고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1월 4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1화다.
![[해리포터] 나는 나를 키우고](https://cf-image.joara.com/literature_file/cover_file/20240624_095432228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