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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완결

천년나무 은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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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처

작품 소개

우리 동네 공원엔 몇백 년을 산 향나무 어르신이 있다. 공원의 중심, 말 그대로 “상징” 같은 존재. 그리고 그 주변엔… 뭐, 평범한 나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다. 은행나무. 이름은 ‘은행이’ 어느 꼬마가 그렇게 불러준 뒤로, 나도 그 이름을 꽤 마음에 들어 했다. 은행이는 성격이 단순하고 거칠다. 옆 소나무가 “가지 좀 그만 뻗어”라고 투덜대도, 태양을 향해 손을 뻗는 게 뭐가 어때서? 인간들이 예쁘지 않다고 잘라버릴 수도 있는 세상에서, 뻗는 건 용기다. 그러니 은행이는 오늘도 뻗고, 그리고 가을이면… 은행을 무차별 투척한다. “아이 냄새!” 하는 인간들의 반응에 은근히 희열을 느끼면서. 하지만 나무들의 수다는 늘 비슷하다. 새가 열매를 따간다, 다람쥐가 노린다, 둥지가 생겨 무겁다… 다들 ‘주는 존재’로 사는 게 당연한 듯 굴지만, 은행이는 그게 답답하다. 나도 세상에 참여하고 싶다. 단지 그늘을 제공하고, 열매를 내주고, 참고만 있는 나무로 끝나고 싶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공원 안에서 작은 사건들이 겹치며 은행이의 시야가 바뀌기 시작한다. ‘내가 지키는 가지’와 ‘나를 지탱하는 땅’, 그리고 ‘나를 이름 붙여준 아이’까지. 받는 것과 주는 것이 사실은 하나의 순환이라는 걸, 느리지만 분명하게 배워간다. 천년을 사는 건 몸의 수명이 아니라, 남겨진 것들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은행이’라는 이름 하나가 계절을 건너 어떻게 남는지, 그 조용하고도 장난스러운(냄새 포함) 전설이 시작된다.

작품 정보

〈천년나무 은행이〉는 Vanics 작가의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5년 12월 21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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