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죽었다 깨어났는데 출근 알람이 울리기에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독한 야근 끝에 돌연사한 줄 알았더니, 익숙한 원룸 천장과 알람 소리가 나를 반겼다. 지각이라며 비명을 지르며 세수하고 현관문을 연 순간,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문밖은 내 자취방 앞 복도가 아니라, 낯선 판타지 소설 속 여관방이었으니까. 현생에 미련은 없었다. 상사의 무시와 잔소리도, 가족의 무관심도, 고독한 아싸 생활도 이젠 안녕이다. 신분도 없지만 다정하게 챙겨주는 여관 주인 아주머니 밑에서 감자나 깎으며 평화롭게 살기로 했다. 딱 한 가지, 내가 '내 방'이라 인식하는 곳에서 문만 열면 여전히 내 자취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묘한 특권만 빼고. 그렇게 일상에 적응해가던 어느 날, 여관 심부름을 다녀오던 길에 산사태가 났다. "매번 비만 오면 이 모양이군."이라는 귀족 일행의 한탄에 무심코 혼자말을 뱉고 말았다. "옹벽을 세우면 될 텐데..." 제국 최고의 천재 공학자라 불리는 후작가 차남, 에드워드. 그가 이미 해본 방법이라며 일행이 비웃을 때, 나는 다시 한번 웅얼거렸다. "...구멍은... 없어 보이는데...요." 배수 구멍 없는 벽은 수압에 무너지기 마련이라는, 현대인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조언. 하지만 그날 이후, 은발의 냉미남 후작님은 안경을 번뜩이며 내 자취방 문 앞을 지키기 시작했다. "그대가 말한 그 '구멍'의 원리에 대해 더 자세히 들려주십시오. 아니, 아예 제 곁을 떠나지 마시지요." 저기요, 저는 그냥 집에서 TV 보며 감자나 깎고 싶은 내향인이라니까요?
작품 정보
〈어느 날, 원룸 문 너머가 소설 속이 되었다.〉는 꿍이쓰꿍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5월 5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5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