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죽을 수 있게 도와줘" 이상한 여자 아이였다. 하긴, 지금 나 보다 더 이상한 사람이 있을까? 조선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양반집에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온 마을을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아이가 열 다섯이 되던 해 이름 모를 병을 앓아 쓰러졌다. 온 나라의 명의를 불러 보아도 아이를 고칠 수 없었다. 비가 아주 쏟아지던 밤, 한 여인이 소문을 듣고 찾아 왔다며 아이를 잠시 살폈다. 여인은 뜻밖의 말을 전했다. 아이의 몸에 강한 신력이 흐르고 있으며, 어린 몸으로 견디지 못해 아픈 것이라 했다. 이 신력을 다루지 못하면 아이는 곧 죽을 것이며, 그에 따른 벌로 이 집안엔 큰 불행이 닥칠 것이라 했다. 여인은 떠나는 듯 했으나 모두의 눈을 피해 아이에게 전했다. 신력을 받아 들일 자신이 없으면 도망 치라고, 그러면 적어도 너의 집안에 올 불행은 피할 수 있을것이라고. 아이는 도망쳤다. 열이 들끓는 몸을 이끌고 숲을 헤맸다. 쓰러지고, 달리기를 반복했다. 더 이상 몸이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오자 드디어 죽는 구나 싶었다. 이상하게 그 순간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숲에서 만난 여자 아이의 꼴은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두운 그 밤에도 눈은 빛났다. 아이는 잠시 남자 아이를 살피더니 말했다. "너 몸에 이상한게 흐르네." 남자 아이는 대답도 할 수 없게 지친 상태였다. "내가 그걸 가져갈게. 대신, 내가 죽을 수 있게 도와줘." 신력을 가져 죽을 수 없는 여자 아이와, 신력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는 남자 아이가 만났다. 모든 신력을 가져갈 테니 죽게 도와 달라 한 여자 아이의 말을 남자 아이는 선뜻 받아 들였다. 그 뒤 어떻게 되었느냐고? 남자 아이는 살아 났다. 여자 아이에게 모든 신력을 넘긴 탓이었다. 그럼 여자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원 대로 죽을 수 있었을까?
작품 정보
〈내가 죽을 수 있게 도와줘〉는 윤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3년 1월 15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