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는 꽃이었다. 한때는 신이었으며 인간으로 전락하였다. 단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세번이나 시간을 되돌린 죄로. “...단 한 번도 기도를 들어 준 적 없다.” 오랜 침묵 끝에 나온 대답은 더없이 솔직하여 이상하게도 씁쓸하였다. “누구에게 기도하였길래.” “천지신명.” 하필 천제에게 기도를 올리다니, 그분은 잔잔한 민생에 큰 물결과도 같아 쉬이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니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신을 믿어보는 건 어때.” 이제 더 이상 신이 아니건만 욕심이 나서 나도 모르게 입이 움직였다. “강한 신을 믿어봐. 신도가 많은 유명한 신은 강할테니.” “과연 그런 신이 존재하나.” 그에게서 서글픔이 느껴졌다. 신을 향한 원망이 만들어낸 착잡함이었다. “...원래는 강성하여 모르는 이가 없었던 신이었데.” 나는 운서를 바라보았다. 절반은 잠들어 있었다. 이제 달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하늘에 유일한 빛인 별들이 그의 얼굴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어 숨을 죽이고 보았다. 잠시 뒤 그는 곤히 잠들었다. 만일 네가 내게 기도했다면 바로 응답하여 불행하지 않게 해주었겠지. “하지만 어리석게도 사랑에 눈먼 신 이라서 그래.” 나 또한 그의 옆에 바짝 붙어 눈을 감았다. 이제 너의 기도는 내가 들어주마. 너를 살리기 위해 신에서 인간으로 떨어졌으니, 이제는 가까이서 너의 목소리를 듣겠다. 하여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부디 나를 잊지 말거라. 너를 지킬 테니. 제발 죽지 말거라. 살아만 다오. [다정공 X 집착광수] 피폐 쌍방구원 회귀 전생 환생 첫사랑 요괴 #신선 #동양 신화 애절물 황자공 신(인)수 다정공 무뚝뚝공 미인수 #능력수 #연하수(겉) #헌신수 #선협 #운명을 거스르는 수 #시간 되돌리는 수 #죽음을 반복하는 공 #반드시 살리겠수. 미계약
작품 정보
〈잔화(殘花)〉는 하라LA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8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9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