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프롤로그 막장 탄광촌의 새벽은 늘 어두웠다. 해가 떠도 마을은 완전히 밝아지지 않았다. 산들이 빛을 막고 있었고 공기에는 늘 검은 먼지가 떠 있었다. 갱도 입구 쪽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두꺼운 작업복을 입은 광부들이었다. 누구도 크게 말하지 않았다. 막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사람들이 말을 아끼는 법이었다. 대찬의 아버지도 그 무리 속에 있었다. 아버지는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같은 자리에서 밥을 먹고 같은 길을 걸어갔다. 어느 날 어린 대찬이 물었다. “아버지.” 아버지가 고개를 들었다. “막장은 무섭지 않아요?” 아버지는 잠시 생각했다. “무섭지.” 대찬이 다시 물었다. “그럼 왜 들어가요?” 아버지는 웃었다. “탄맥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사람은 평생 몇 번 자기 막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 말은 그때의 대찬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걸 알게 된 것은 훨씬 뒤의 일이었다.
작품 정보
〈달빛 아래서 멈춘 사람들-우리가 밟은 땅〉은 가리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1일이다.2026년 10월 20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1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