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오메가에게 비염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어째서 내 페로몬에 반응하지 않는 거지?" "코가 막혔는데 냄새를 어떻게 맡아요." 정답은, 알파 페로몬에 무적이 된다! [곱게 자란 후계자공X비염 때문에 페로몬 못 맡수] 우성 오메가이면서 어릴 적부터 염증으로 인해 페로몬을 맡지 못하는 엘제르. 그는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아버지는 돈을 받고 엘제르를 늙은 귀족에게 팔아치우려 하고. 팔려가 듯 결혼하기 싫었던 엘제르는 차선책으로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하는데.... “나다.” “네가 누군데?” 첫날부터 아카데미 유명인이라는 우성 알파가 운명의 상대라며 집착한다? "모르나? 네바젤 가문의 적통 핏줄을 타고난 이에게는 반드시 운명이 점지한 반려와만 혼인할 수 있다는 것을." “동화도 아니고 그런 게 어디 있겠어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그날만 기다렸다는 듯 서둘러 재혼한 아버지를 보며 자란 엘제르에게, 사랑이란 그토록 허무하고 보잘것없는 감정이었다. “정말 운명적인 사랑이란 게 있다고 믿어요?” 온갖 미사여구를 붙인들 그저 한순간일 뿐. 영원할 수는 없었다. “있으니까, 네가 내게 온 거겠지.” 그런데 여기, 사랑을 믿는 바보 같은 사람이 있었다. 아무래도 도망쳐온 곳 또한 좋은 선택지는 아닌 것 같았다. - “페르데리안님.” “응?” 자그마한 목소리였어도 엘리가 부르니 페르데리안은 곧장 몸을 돌렸다. 의아한 낯에 엘리는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내리고서 조금 전보다 더 줄어든 소리를 내었다. “저… 이제 그만하셔도 돼요.” 그동안 페르데리안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어떠한 보상도 없이 엘리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둘을 알기에 참았던 말이기도 했고. 페르데리안은 그의 속마음을 다 알아들었으면서도 모르는 척 잡아뗐다. “각인자를 찾지 못하면. 그러면, 그대는 평생을 부작용에 시달려야하오. 지금이야 우연히 내가 그대에게 페로몬을 나눠줄 수 있어 다행이라지만 아카데미를 졸업하면 어떻게 될 줄 아나.” 잠시간 말없이 대치가 이어졌다. 구부린 목이 아파질 때쯤, 페르데리안이 움직이는 기척이 들렸다. 내리깐 시야로 페르데리안의 잘 닦인 구두 앞코가 걸렸다.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항상 도움만 받고, 그 때문에 페르데리안님이 고생하는 게 보기 힘들다고요.” 페르데리안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었다. 아마 살면서 다 갚지 못하고 죽을 듯했다. 날이 지날수록 눈처럼 불어나는 부채에 엘리는 매번 밤잠을 설쳤다. 마냥 도움받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그제야 엘리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넘칠 정도가 되면 좋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엘리, 그대.” 엘리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페르데리안은 말려도 듣지 않았다. 그는 외려 엘리가 잘못 아는 것이라 가볍게 타박했다. “이것은 내가 그대에게 빚을 지우려 하는 일이 아니오. 그리고 이런 일로 내가 힘들 것 같으오?”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으며 패배한 전투가 없다는, 찬란한 네바젤 가문을 등에 업은 페르데리안이 몸을 낮추었다. 고귀한 신분인 그는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남작가 장남 나부랭이에게 공작새처럼 꼬리를 펼치며 눈에 들려고 노력했다. “고작 떠도는 말 몇 마디에 이 몸이, 네바젤을 이을 유일한 후계자가 쓰러질 것처럼 보이냔 말이오.” 말과는 달리 얼핏 처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속셈이라는 건 엘리도 알았다. 그런데도 엘리는 손가락을 얽어오는 페르데리안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이르트에게 시달리며 자라온 페르데리안의 고집을 엘리가 당해낼 수 있을까. 답은 언제나 할 수 없음을 가리켰다. “염려하지 말게.” 어느새 엘리와 손바닥을 맞붙인 페르데리안이 무릎에 얼굴을 댄 채 소리 없이 미소 지었다. 상냥하면서도 무심한 그의 낯이 빛났다. 움츠렸던 엘리는 그만 페르데리안의 반짝이는 웃음에 불안조차 빼앗겼다. 엄지로 튀어나온 손등뼈를 살살 쓸며 엘리의 마음에 얹힌 짐을 앗아간 페르데리안이 살갑게 선을 그었다. “이 정도는 친우 사이에 마땅히 돕는 일이니.” 친구. 그 말이 엘리의 귓속에 콱 박혔다. - 오메가버스 판타지 아카데미물 #성장물 곱게자랐공 미남공 우성알파공 약까칠공 오만공 #다정공 안경벗으면미인수 성장수 소심수 자낮수 순진수 #임신수
작품 정보
〈알파가 집착하는데 비염입니다〉는 백황도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2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65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667 늘어 누적 3,853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