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520년 여름, 영국과 프랑스의 회담이 한창이던 칼레 인근의 들판. 로빈은 주인의 옷을 빌려 입고 비밀 연회에 참석한다. 여름밤의 일탈을 위해 귀족 아가씨를 꼬드길 생각이었지만 정체 모를 남자에게 끌려가고 마는데…. 남자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손바닥으로 무릎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남자가 속삭였다. “기분 좋게 해주겠다.” “아니… 이건 아니에요. 제발 놔주세요! 전 남자라고요….” 정신을 차린 로빈이 파드득 몸을 떨고는 남자에게 사정했다. “그대가 여자일 리가 없지 않은가?” 남자가 의아하다는 듯이 되묻고는 로빈의 동그란 이마와 곱슬곱슬한 담갈색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마치 도토리 같군. 귀여워.” 급소를 움켜쥐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긴 손가락이 로빈의 좆을 감쌌다. 이대로 뒤를 뚫릴 것만 같은 불안감에 도와달라고 고함을 지르려는 순간, 입이 틀어막혔다. “걱정하지 마. 여기까지 오는 사람은 없으니 남의 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그게 걱정이라고요…. 소리 질러도 와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로빈의 눈에 빠르게 눈물이 고였다. 한 손으로는 좆을 그러쥐고 다른 손으로는 입을 막은 채로 남자가 뻔뻔하게 지껄였다. “그대 말대로 밤은 길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기대해도 좋아.”
작품 정보
〈히스토리아B: 금란의 들판에서〉는 수줍은 역덕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빈백바스켓이다.
평점은 리디 4.8점(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