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범이 토끼를 잡아먹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동쪽에서 뜬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떤 범은 이치를 거슬러 토끼의 밥이 되기도 한다. * * * “후, 후후. 끝났네요.” 범이 토끼에게. 산중 제일인 산군이, 작고 하찮은 토끼에게 자신의 씨앗을 심다니. 묘희는 연호의 몸 위에 주저앉으며 아랫배를 문질렀다. 이 안에 연호가 쏟아 낸 씨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거짓말 같았다. 이렇게 유쾌한 일인 줄 알았으면 진작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야 꽤 아팠지, 나중에는 쾌감에 빠져 정신없이 몸을 흔들고 말았다. 묘희는 여기에 네 씨가 담겨 있다는 말을 아끼며 기세등등하게 밑을 내려다보았다. “으, 으으.” 그러자 안절부절못하는 연호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사정감에 젖어 늘어져 있던 연호는 묘희를 보자마자 울상을 지었다. 그는 수치심 가득한 얼굴로 울망거리다가 몸을 찰박 뒤집었다.
작품 정보
〈호랑이는 토끼의 밥〉은 시나몬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에클라다.
평점은 리디 4.7점(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