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손에 땀을 쥐게 하던 승부차기가 끝나던 순간. “좋아해, 오다경.” 오래된 친구이자 첫사랑의 고백에 그녀의 세상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봄이라기도 여름이라기도 애매한 계절, 서른이 되어 재회한 그는 다경에게 잿빛 같은 삭막한 통증을 선사했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서 뛰어다니는 꼴이 뭐랄까…….” “…….” “꼭 개 같아. 관심 못 받으면, 아무 데나 올라타는 사고를 저지르는 것도 닮았고.” 돌아갈 기대도, 바람도 하지 않았으니 갑자기 다시 나타난 그를 의연하게 또 떠나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한 가지 망각한 게 있다면, 저뿐만 아니라 그 역시 아직 빗소리가 거셌던 그날의 기억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왜 매번 나를……. 아무것도 못 한 놈을 만들어.” 결국 무너지는 태경을 담는 다경의 풍경이 고장 난 화면처럼 깜빡거렸다.
〈나의 첫사랑에게.zip〉은 민가비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와이엠북스에서 맡았다.
태그는 능글남, 능력남, 다정남, 몸정>맘정, 상처남이다.리디 평점은 4.6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20회이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