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중이라고 생각해.” “박이서!” “헤어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던 시간도 있었는데, 내가 왜 그랬는지 솔직히 모르겠어.” “이서야, 지금 무슨 얘길 하는 거야? 우리가 왜 헤어져?” “사랑은 서로 지치면 끝나는 거야. 지긋지긋해지는 순간 끝나는 게 사랑이야.” 6년 동안 찬영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던 이서는 회사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솔로’였다. 2년 전 남자 친구인 찬형이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서로를 마주 볼 시간도, 따듯한 말 한 마디 나눌 시간도 없이 바쁜 그에게 그저 투정하기 바빴던 처음이 지나가고,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 화조차 내지 않기 시작하면서 이서는 실감하게 되었다, 둘이 이별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막상 이별의 말을 꺼낸 그 순간, 후회로 가득 찬 찬영 역시 그 시간 동안 행복하지 않았음을, 그가 그토록 일에 매달렸던 이유가 바로 그녀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된 순간, 그녀는 알게 되었다, 여전히 그로 인해 아파하고 있는 자신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본문 내용 중에서] “정찬형, 너는…… 네가 진짜 최악인 게 뭔지 알아? 내가 네 말처럼 구질구질하게 밑바닥을 기는 동안 너는 내 감정에 대해선 아는 척도 안 했어. 그러다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뒤늦게 이러니?” “하루라도 빨리 자리를 잡으려면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어. 너도 알잖아, 내가 얼마나 혹독하게, 잔인하게 일을 해 왔는지. 그게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어.” 이서는 차마 ‘누가 그렇게 하래?’라는 말을 입에 담지 못했다.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알 수밖에 없다. 초고속 승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실장 자리에 오른 찬형이 어떤 시간을 살아냈는지. 남들이 3년에 해내는 일을 그는 1년 안에 해내곤 했다. 주말마다 본사의 임원들이 그를 찾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그런 남자 필요 없어.” “내가 고칠게.” “그럴 필요 없어.” “만회할 기회를 줘.” “그래야 할 이유가 없잖아.” “이서야!” “사과는 상대방이 받고 싶을 때 하는 거야, 하고 싶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이서는 가슴 가득히 쌓여 있던 차가운 눈이 엉망으로 녹아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 그녀의 귀에 찬형의 묵직한 목소리가 와 닿았다. “널 잃어 가고 있는 것도 모르고, 우리의 행복을 생각했어. 미안해.”
작품 정보
〈헤어지는 시간〉은 에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65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