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오빠, 나 샤워해도 되지?” 하고는 욕실 문을 열었는데…… 웬걸, 그냥 곧장 들어갈 것이지 소파에 앉아 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갑자기 혀를 길게 빼물더니 입술을 핥아대는 게 아닌가! 순간, 나는 숨이 턱 막히며 팽팽한 긴장이 온몸을 옥죄는 듯하는 바람에 첫마디를 더듬거렸다. “그, 그럼 되고말고.” 그러자 혜주는 시작도 하기 전에 나를 홀릴 참인지 요염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입가로 흘리며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마구 뜀박질을 해대는 심장 박동소리를 가까스로 진정시킨 나는 소파에서 발딱 일어나 부리나케 욕실 쪽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곤 한쪽 귀를 문에 바짝 들이댔다. 감히 주체할 수 없는 짜릿한 흥분을 동반한 감청의 묘미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순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스슥-, 옷 벗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순간,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어금니를 질끈 깨물어야 했다. ‘얌마, 지금 들어가야 하는 거 아냐?’ 하지만 왠지 망설여지는 나였다. 그렇듯 머리털 나고 처음 경험하는 이상야릇하기 짝이 없는 상황 앞에 꼴사납게 시리 우유부단한 처신을 하고 있는 꼴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뭔가를 절실히 아니, 간절히 원하는 듯한 혜주의 가냘픈 신음소리가 두 귀를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하아-! 나 몰라! 흑-!”
작품 정보
〈타락의 성〉은 시나브로 작가의 성인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 늘어 누적 35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