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블라우스 단추 2개를 오픈시켰다. 그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한 대규는 감질이 절로 날 정도로 살포시 엿보이는 그녀의 깊게 파인 가슴골 언저리의 박꽃처럼 희디흰 속살을 탐색이라도 하듯 은근한 눈길로 쓱 훑고는 눈길을 창 쪽으로 향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지혜 씨 죄송하지만…… 그 블라우스 단추 도로 채우시면 안 될까요?” “네?” 순간, 그녀는 시선이 대규 쪽으로 쏠렸는데 놀람과 의아스러움 그리고 무안을 당한 듯한 낭패감이 한데 어우러진 눈빛이었다. “지혜 씨, 오해는 마십시오! 매력적인 지혜 씨 앞에서 약해지지 않으려는 나만의 안간힘이니까요.” “……?!” 대규의 의도적인 반응에 지혜는 자신조차도 설득하기 힘든 갈등은 물론이고 난처한 지경의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내가 오해를 한 것일까? 아니면 착각일까?’ 그랬다. 남자의 숨기고 있는 저의와 속내가 무엇이든 무안을 당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상한 건 사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라우스 단추 두 개를 풀어헤친 그 자체가 만에 하나 설익은 유혹이었다 해도 듣는 입장에서는 모멸감이나 진배없기 때문이었다. 지혜는 지그시 아랫입술을 깨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에 연기라면…… 정곡을 찔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작품 정보
〈치밀한 유혹〉은 시나브로 작가의 성인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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