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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하아…….” 입술이 떨어지자 주리는 그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숨을 한 번에 몰아쉬며 가쁜 숨을 토해 냈다. “내 거야. 강주리. 넌 이제 내 거라고. 내가 싫다고 할 때까지.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온전히 넌 내 거라고. 이 시점부터 다른 새끼 아래에서 헐떡이면 죽어.” “……약속, 지켜요.” 담담하게 대답하는 주리의 동공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키스가 지나치게 달콤해 주리는 잠시 잊고 있었다. 자신은 지금 그에게 대가를 받고 상품을 팔고 있다는 것을. 식탁에 앉자 그녀가 해준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고 주리가 불편할까 언제나 식사가 끝나면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피해 주던 세오를 보며 저런 남자에게 사랑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문득문득 상상하곤 했다. 입주 도우미인 자신에게조차 친절하게 잘해 주는 남자는 자기 여자에게는 어떻게 대할까? 남모를 상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주리의 상황에서 사랑은 여전히 사치였다. “너나 잊지 마……. 지금부터 넌 내 거라는 거.” 세오는 주리의 손목을 끌고 욕실로 갔다. 그러곤 샤워 부스 앞에 그녀를 세우고 물을 틀었다. 그 순간 물줄기가 머리 위에서부터 쏟아져 내렸고 주리는 차가운 한기에 몸을 움츠렸다. “난 더러운 거 딱 질색이야. 다른 새끼가 내 걸 만졌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아.” 귓가에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감정이 실리지 않아 낯설게 느껴졌다. 오피스텔에 들어와 그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마음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더 이상 그의 짓궂은 미소도 볼 수 없고 농담 섞인 대화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가슴 한구석이 시려 왔다. “…….” “그러고 있을 거야? 아니면 내가 씻겨 주길 바라는 거야?” 강압적인 말투에 주리는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으로 젖은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봉긋한 가슴골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젖은 블라우스를 벗어야 하나 망설이는 사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세오가 말했다. “……씻고 나와.” 마음 같아서는 벽에 밀치고 그대로 주리의 몸 안에 자신을 넣고 싶었지만 세오는 주리를 남겨둔 채 욕실을 나갔다.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아 숨을 죽이고 흐느꼈다. 하리를 원망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능력이 없었고 세상을 원망하자니 애초에 세상은 어둠이었다.

작품 정보

〈주종관계〉는 빨간진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3,9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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