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황녀 헬리나는 황실모독죄로 모든 지위를 박탈하고 북쪽 성에 유폐를 명한다!] 눈이 가려진 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헬리나는 가냘픈 숨만 겨우 내쉴 뿐이었다. 차라리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그러나 그 생각은 정말이지 헛된 바람일 뿐, 현실은 냉담했다. “눈을 떠라. 헬리나.” 차라리 눈이 가려진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 도저히 두 눈을 뜨고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눈을 감았건만 아주 잠깐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 “전하……, 대체 무슨 일일까요……. 왜 그런…….” “당신은 당분간 이곳에 있을 겁니다.” 태생부터가 다름을 증명하는 고급스러운 금발과 달빛을 받아서인지 다른 때보다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지만, 광기가 서린 듯 차가운 파란 눈동자. 그리고, “네 어미가 죽었다고 해서 죗값을 다 치뤘다 생각하지 마라. 내 부모를 죽이고 내 가문을 멸족시킨 대가는 네년 몸뚱이로 받을 테니. 그러려면 목숨은 붙어있어야지 않나, 헬리나?” 한때는 마음에 품고 다정하게 불리길 원했던, 그러나 지금은 금방이라도 그녀의 목을 벨 듯 번뜩이는 청회색 눈동자. “그 고귀하던 황녀도 벗겨놓으니 창녀나 다름없군.” “흐읏.” “아니지. 바르 왕과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을 그대니 태생이 천한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목숨을 부지시켜둔 이유를 깨닫고 나자 더 할 수 없는 절망이 그녀에게 닥쳤다. 두 사람이 자신을 두고 무엇을 할지 너무나도 선명하게 그려져 주체할 수 없는 원망과 경멸이 그녀의 눈동자에 소리 없이 스며들었다. “네 몸뚱이 구석구석 남김없이 씨물을 뿌려줄 것이다. 젖에도, 헐떡이는 네 입 속에도, 구멍이란 구멍은 모조리 채울 것이다. 그러니 넌 받아먹기만 하여라. 그게 네가 할 일이다. 사랑스러운 헬리나.”
작품 정보
〈전리품 신부 (새턴나잇 NO.6)〉은 피루나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새턴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99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