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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닮아도 너무 닮았어. 쌍둥이라 해도 믿을 정도야.” 별일이 아니라더니, 대문을 막 나서려던 조경업자가 중얼거리는 혼잣말을 듣게 된 강욱은 급히 그 남자를 불렀다. “아저씨, 뭐가요?” “응?” “쟤네 쌍둥이 맞아요.” “아, 그러게. 그게 말이다. 저기 뒤돌아 있는 예쁜 여자애, 아저씨가 저 아이와 똑같이 생긴 애를 봤거든. 아마도 잘못 본 모양이야. 아저씨 간다.” 남자의 손가락이 재경을 향했었다. 대문이 철커덩 소리를 내며 닫히는 걸 보고 강욱은 구시렁거렸다. “재경이하고 똑같이 생긴 애? 설마, 이 세상에 재경이만큼 예쁜 애가 어디 있어?” 11살인 강욱은 그건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방금 나간 아저씨가 헛소리를 한 거라고 무시했다. *** “그럼 오빠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한다는 거야?”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는지 재경의 목소리는 날카롭게 변했다. 강욱은 살짝 양심에 걸려 주먹을 말아 입에 댄 뒤 헛기침을 했다. “하여간, 되게 밝혀.” 계속 퉁기는 강욱이 못마땅한 차에 재경은 한술 더 떠 밝힘증 환자로 매도당했다. “맞아. 나 밝히는 야한 여자거든.” “어? 어, 어.” 그런 소리까지 들은 이상, 재경은 잽싸게 강욱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의 셔츠 속으로 손을 넣어 등허리를 더듬었다. 척추를 타고 전류가 흐르는 감각에 강욱은 흠칫 놀라며 몸을 떨었다. “오빠 되게 민감하다.” “너, 너, 갈수록.” 강욱은 아이로만 보았던 재경의 뻔뻔한 유혹에 머릿속이 지끈거리게 아프면서도 예전처럼 단호하게 떨쳐낼 수 없다는 것도 결국 자초한 일이기에 커다란 숨을 몰아쉬었다. “너 이렇게 까불면 후회하거나 울 수도 있어.” 제 몸을 두르고 있는 재경의 손을 풀어내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말이 성대를 통과했다. “오빠는 나이에 비해 너무 올드해. 왜 후회하고 우는데? 우리 사이에 그럴 필요가 있어?” “넌 아직 어려서 몰라.” “아니라니까. 오빠랑 나, 네 살 차이밖에 안 나. 그리고 같은 20대야. 우리가 키스를 하든지 스킨십을 하더라도 왜 여자인 내가 후회하고 울고 겁을 먹어야 하냐니까?”

작품 정보

〈저기 어딘가에 내가 또 있었다〉는 황주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4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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