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녀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마음에 들면 망설임 없이 고백한다. 그리고 번번이 차인다. 차이면 그 김에 친구를 보채 코가 비뚤어져라 술을 마시긴 해도 크게 마음 쓰지 않는다. 어차피 누군가에게 또 다시 반할 거고 또 다시 들이댈 테니까. 그게 일상이다. 그런 그녀에게도 들이대기는커녕 고백할 용기조차 못내는 남자가 있다. 교회 오빠도 아니고 학교 선배도 아닌, 옆집 오빠. 첫사랑이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잘 생겼고 돈이 많고 인기가 많다. 예쁜 여자밖에 사귀질 않는다. 들이댈 여지조차 없다. 잘될 일은 제로 퍼센트. 그런데 그 옆집 오빠가, 들이대기 시작했다? -나보고 못난이라며! 곧이곧대로 그 말을 믿을 만큼 순진하지 않다. 짓궂은 장난일 게 뻔하다. 그런데도 그녀의 가슴은 두근거린다. 설렌다. 드디어 그녀에게도 봄날은 올 것인가. -본문 중에서- 은지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영숙은 옆집을 바라봤다. 손을 흔들며 헤어지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은지는 영숙에게 세뇌시키듯 말했다. -그 남자가 얼마나 인기가 많고 잘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결론은 널 여자로 보기 시작했거나 널 좋아한다는 거야. 너는 너무 오랫동안 그 남자의 옆에 붙어 지내서 잘 모르나본데 그 남자의 행동은 제 3자인 누가 봐도 그린 라이트지. 확신해. 진짜라니까. 그러니 내 말을 믿고 그 남자한테 물어봐. 너 좋아하느냐고. 응? 영숙은 한숨을 푹 쉬었다. “그걸 어떻게 물어봐? 물어봐야 답은 뻔한데. 내가 미쳤다고 그 가능성이 제로인 일에 기름통을 지고 불구덩일 들어가겠어?” 정우에게 고백했다가 차여서 펑펑 울던 여자의 모습과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로 여자를 바라보던 정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은지는 서정우가 허영숙에게 호감을 느끼고 좋아하는 중이라고 말했지만 영숙은 그 때의 모습만 생각하면 고개를 가로젓고 만다. “말이 안 돼. 오빠 주변에 예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차여서 울던 여자도 예뻤고. 지금 여자 친구도 분명히 미인일거야. 그런데 그 여자 복 터진 인간이 왜 날 좋아하겠어? 응?”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른 영숙은 인상을 썼다. “그나저나 이 인간, 왜 그 딴 문자를 보내서 안 그래도 심신이 고달픈 나를 들었다 놓는 거야? 내가 그 말을 진짜로 생각하고 결혼하겠다고 대답하면 어쩌려고? 아, 생각하면 할수록 열 받네. 요즘 이 인간, 뭐 잘못 먹었어? 왜 자꾸 안하던 짓을 하지? 헛소리나 퉁퉁 내뱉고 말이야.” 홧김에 옆집 대문을 뻥 차려다가 영숙은 절레절레 고개를 가로흔들었다. 오늘 이 집에 정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다, 괜히 죄 없는 식구들만 깨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영숙은 주먹을 꾹 말아 쥐며 참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어쩐지 자꾸 화가 치밀어서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험악하게 눈을 부릅뜨고 옆집을 노려보는 그녀였다. 목차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11편 12편 13편 에필로그
작품 정보
〈이웃집 못난이〉는 장인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2,84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