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적어도 남녀관계라면 서로 불편해서 미쳐야지. 안 그래?] [흣……!] 말캉한 혀가 목덜미를 쭉 훑자 소윤은 옅게 신음을 흘렸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이, 이사님.] [아앙, 그, 그만…….] 로이는 가늘게 저항하는 소윤의 목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입술을 뗐다.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젖은 가슴 위를 지나갔고, 그에 그녀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이게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아?] - 즐기고 싶은 건 당당하게 즐겨야 했다. 소윤은 당당하게 감촉조차 좋은 고급스러운 상자를 들고는 계산을 위해 코너를 천천히 돌았다. 이제 계산만 하면 끝이었다. ‘훔쳐가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사는 건데 뭘 이렇게 걱정하는 거야? 자연스럽게 계산하고 가는 거야. 카페에서 아침마다 커피를 사는 것처럼.’ 느릿했던 발걸음이 빨라졌다. 소윤은 고개를 살며시 들고 어서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짙은 갈색의 눈동자를 보는 순간 손에 있는 상자를 떨어뜨렸다. 툭. ‘어째서? 왜?’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그녀가 떨어뜨린 상자로 시선을 내리는 남자는 아무리 보아도 그녀를 지금까지 골머리를 썩이게 한 당사자였다.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그 누구도 정적을 깨지 못한 채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대로 있었다. [그거.] 어째서 미국에 있어야 할 저 남자가 지금 눈앞에 있는 걸까? 로이 루젠스다. 분명 눈앞에 있는 남자는 그녀가 아는, 그리고 방금 전까지 미친 듯이 생각한 로이였다. [살 건가?] 그래도 나름대로 귀엽게 보였던 거였다. 하지만 로이와 함께 보고 있으니 흉물스럽기 그지없었다.
작품 정보
〈욕구불만〉은 화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R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80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