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랑 사귀는 척해. 당분간만.” “어…… 잠시만. 내가 뭘 잘 못 들은 것 같아서. 무슨 척을 해 달라고?” “……사귀는 척해 달라고.”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다 듣나 싶어 되물었던 서우가 멍한 눈을 끔뻑였다. “……어?” “네가 먼저 저지른 일이잖아.” 그런데 이 연은 그런 서우의 반응을 다르게 오해한 건지 설명을 덧붙였다. 내키지 않는 듯 이 연의 표정도 썩 좋지 않았다. “나 때문에 한 일이니까 수습은 같이할게, 그러니까 싫어도 해.” 하지만 오해할까 봐 말하자면 이 연의 말과 달리 서우는 그렇게 싫지 않았다. 이상할 만큼 말이다. “어…… 그, 어…….” 그리고 26년 인생을 산 이래 가장 멍청한 얼굴을 한 채 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 좋아.” *** “이 눈만 보아서는 연모하는지 아닌지를 확신할 수가 없는데 어찌할까?” 나직한 말소리와 함께 서우의 턱이 억세게 잡혀 들어 올려졌다. 눈앞엔 얼굴을 가까이한 채 서우의 표정을 살피는 이 연이 보였다. 양 뺨엔 볼우물이 팰 정도로 웃고 있었지만 그 눈엔 웃음기라곤 전혀 없었다. “생각을 해 보았다.” 서우의 턱을 잡은 이 연의 악력은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나 또한 한 나라의 임금이기 이전에 내 음인에게 소유욕을 느끼는 양인이라, 네가 아무리 평인이라고 해도 투기라는 게 생겨서 말이다.” 이 연은 서우의 턱을 거칠게 놓으며 연극 하듯 끌어올렸던 입꼬리마저 내렸다. 이 연에게선 얼핏 살기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선택지를 주마. 용맹한 장수로서 전장에서 명예롭게 싸우다 죽을 것인지, 꼬리가 빠져라 도망을 가 그 목숨이라도 부지하며 살 것인지.” 오메가를 사이에 둔 라이벌 관계였던 두 사람은 과연 전생의 악연을 씻어내고 이어질 수 있을까?
작품 정보
〈연의 불협화음〉은 우리깜디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글로번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89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