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바로 그때였다. 대형 텔레비전 화면에 칼라 풀한 영상이 번쩍 눈을 떴다. 그런데……. ‘헉! 이건 또 뭐야?!’ 순간, 그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아닌 게 아니라 첫 화면부터 근육질의 동양 남자와 젖가슴이 유난히 발달한 긴 머리의 동양 여자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알몸으로 뒤엉킨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졸지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타버리는 듯한 멍한 기분에 휩쓸린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곁눈질로 나영의 눈치를 보는데 급급해했다. 그때 나영은 소파에 푹 파묻힌 채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적나라하다 못해 노골적인 성애행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는 화면에 두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는 기껏 이런 저질 포르노급 영화를 보려고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니 나영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영의 저의가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어렴풋이나마 짐작은 가지만……. 바로 그 순간, 그는 희미한 불빛 속에 살짝 벌어져 있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 사이로 들릴 듯 말 듯 새어나오는 옅은 신음소리를 들었다. “과장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나지막이 그를 부른 나영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은근슬쩍 그의 가슴 위로 얼굴을 묻었다. 순간, 그는 온몸 구석구석 감당할 수 없는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라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나, 나영이!”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자 나영은 약간의 비음이 섞인 목소리로, “안아주세요!” 하며 더욱 더 몸을 밀착시켰다.
작품 정보
〈에로틱 칵테일 바〉는 시나브로 작가의 성인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 늘어 누적 35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