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남자가 많이 고픈가본데 아무리 그래도 검증된 남자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개팅앱이라니…. 돈이라도 주고 하는 거였습니까?” “아….” “설시원씨 그렇게 안봤는데 생각보다…. 개방적이었네요.” 태양의 지적에 시원은 얼굴이 타들어갈 정도로 화끈거리는 기분이었다. 자신의 대표가 이제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어쨌든 도와줄 건 다 도와줬으니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대, 대표님!” 그러나 시원은 이미 꽤 술을 마신 후였다. 한마디로 이제 아무것도 눈에 제대로 뵈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저랑…. 저랑 잘래요?” “…무슨. 미쳤습니까?” “검증된 남자만 만나라고…. 조금 전에 대표님께서 그러셨잖아요. 대표님만큼 검증된 남자는…. 없을 것 같은데.” “하….” “저 남자 많이 고파요. 저랑 자요. 저는 오늘 대표님이랑 자보고 싶어요.” 평소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여자였다. 아니, 평소였다면 신경조차 쓰지도 않았을 사건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오늘따라 저 여자의 일에 휘말려서 이런 이야기나 듣게 된 것일까. 태양은 이 기막힌 상황이 그저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다. “잘합니까?” “…네?” “잘하냐고 물었습니다.” “아, 그게….” “생긴 건 그냥 그런 것 같은데, 벗으면 좀 나은가.” 시원을 노골적으로 훑어보며 중얼거리던 태양의 눈빛이 나른하기 짝이 없었다. 마치 너 따위가 감히? 라는 그의 눈빛에 시원은 점점 오기가 생겼다. “자, 잘해요.” “아…. 그렇습니까?” “저 죽여줘요. 장난 아니에요. 쫄깃하다고 했어요.” 시원이 내뱉은 마지막 말에 태양의 눈매가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쫄깃하다니…. 대체 지금껏 얼마나 시답잖은 남자들이랑 어울렸기에 저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는다는 소린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온몸에 번지는 불쾌함만큼이나 시원을 향한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쫄깃하다, 라니. 궁금하긴 하네요. 대체 얼마나, 쫄깃할지.” 노골적으로 풀려있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잠가주며 태양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작품 정보
〈아슬아슬해〉는 ANNNNNNA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2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