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지금, 나는 이 남자를 탐하고 있다. ‘나, 아무래도… 미쳤나 봐.’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첫 경험을 보내고 싶었던 사랑. 그러나 처음이란 딱지는 쓰레기가 되어버리고, 결국 그 쓰레기를 버리기로 마음먹는다. 결전의 날. 친구가 추천한 호스트와 보낸 온몸이 화끈, 심장이 두근대는 첫날 밤. 미처 몰랐던 자신의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정욕을 깨닫게 되고. 하고 싶고, 하고 싶고, 또 하고 싶은 이 간절한 욕구. 결국, 깊은 수치심에도 호스트를 찾아가지만... “…누구세요?” 그녀가 온몸으로 환영하고, 그녀를 열렬히 쾌락에 떨게 했던 남자. 그가 호스트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 나 대체 누구와 잔 거지? “뭐해요? 이리 와요.” 툭툭, 명령조의 말이 흘러나오는데도 사랑은 스르르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그의 말을 이행했다. 로비에서 본 얼굴과 달리 그의 눈꼬리엔 어느새 느른한 미소가 달려있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도 그렇고 나긋나긋하게 조금 감긴 눈도 그렇고, 말도 못 하게 야하다. 얼굴 하나만으로도, 스륵 스륵 단정히 맨 넥타이를 풀어 헤치는 기다란 손동작에도, 하나하나 끈적함이 묻어있다. 움찔움찔. 누가 만진 것도 아닌데 아랫배가 꽉 조이며 허벅지가 절로 경직된다. 찔끔찔끔 아래에서 꿀이 흘러나오고 꿀꺽 메마른 입술이 애타게 갈증을 느끼며 물을 찾아 헤맨다. 내 물. 물이 필요해. 홀린 듯이 그녀가 원하는 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자 얼마 걷지도 않고 당당히 앉아 있는 그녀의 물이 떡하니 만져진다. 지금 자신은 분명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정신이 또렷한지. 눈은 멍하게 풀렸지만, 사랑의 머릿속은 그 어느 때보다 맑았고 명확히 현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작품 정보
〈순진하고 아찔하게〉는 nely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하늘꽃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55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