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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때로부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여전히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자신의 가족, 연인, 아이를 위해 강인해져야만 했다. 인간의 적은 그들을 위협하는 좀비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동족도 믿지 못하는 험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칠 수밖에 없다. 이런 삭막한 세상에 살면서 사랑이란 사치스런 감정을 갖고 있을 여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머리와는 달리 가슴은 그 사랑을 애달파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지?” “네?”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냐고 묻는 거야.” “아, 이거요? 빨래한 건데 왜요?” “그러니까 이걸 왜 김유영 씨가 하냐고!” “그럼 누가 해요? 이 군복들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땟국물이 줄줄 흐르지 땀 냄새에 절었지. 도대체 이걸 얼마나 입고 계셨던 거예요?” 유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용병 대장에게 다가가 팬서에게 한 것처럼 코를 대고 킁킁거렸다. “대장님 옷도 만만치 않네요. 어서 벗어요.” “뭐라고?” “어서 벗으라구요. 지금 냄새 장난 아니게 나거든요?” 잔뜩 찡그린 얼굴을 한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용병 대장이 입고 있는 군복의 단추를 풀기 위해 손을 올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얼굴이 벌게진 그가 당황하며 뒤로 물러났다. 유영은 당황한 모습의 용병 대장이 귀엽다고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이게…… 뭐죠?” 스나이퍼가 대장에게서 받은 군번줄을 유영에게 주었다. “군번줄이잖아요? 이걸 왜 제게…….” “대장님 군번줄입니다. 유영 씨한테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이게 뭔 줄 아십니까? 군인들이 전쟁에 나가 전사했을 때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정성우라는 이름이 또렷이 박힌 군번줄을 유영은 만지작거렸다. “또 의미를 찾자면…… ‘내 목숨을 당신한테 맡기겠다’. 그런 의미로 대장님은 이걸 전하라고 하셨을 겁니다.” 스나이퍼의 말을 듣고 있던 유영이 군번줄을 자신의 심장 가까이에 가져가 두 손으로 그것을 꽉 쥐었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지만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애써 눈물을 삼켰다.

작품 정보

〈세상의 끝에서〉는 김하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동아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3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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