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 날은 술에 취했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를 못했다. 애인이 바람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된 날이었다. 애인은 들킨 주제에 미안해하기는커녕 뻔뻔한 얼굴로 이왕 이렇게 알아차렸으니 헤어지자고 말했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온 세상이 핑크빛이라도 되는 것처럼 마냥 행복하게만 지냈던 내가 멍청하게 느껴져서 참을 수가 없었다. 미친년, 바보천치 같은 년. 숱하게 욕을 퍼부어도 도통 화가 내려앉질 않았다. 그 길로 눈에 띄는 술집으로 가 술을 마셨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퍼마셨고 그대로 필름이 끊겼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을 느꼈고 내가 잠든 곳이 낯선 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정신을 채 가다듬을 새도 없이 바람 난 애인이란 놈이 들이닥쳤다. 그리고 이 방의 주인이 보였고 그것은 모든 것의 시작이 되었다. ""보여줘요. 나도 너 말고 남자 많다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내 머리를 잡아 채 망설임 없이 나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다. 남자 친구를 의식하는 시간은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나는 능숙한 그의 키스에 정신없이 휘둘리기 시작했고 저항하던 것마저 어느새 잊고서 두 눈까지 감아버렸다. 키스가 이토록 황홀한 감각을 선사하는 것이었나. 숨이 차오를 만큼 세차게 뛰는 심장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짜릿짜릿한 감각에 나는 그저 처절하게 매달리고 싶었다.
작품 정보
〈새빨간 연애〉는 장인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1,45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