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백사기인 베베짐 “하지 마라, 그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남궁세가의 으읍…… 하윽!” “형도 나 보고 발정했잖아. 응? 남이 잘 때 옆에서 자위한 사람이 할 소리야?” 갈라진 목소리가 아름다운 미성으로 돌아왔다. 기괴하게 생긴 하체를 제외한 다른 곳을 보면 세상 아름답기 그지없는 얼굴이었다. 남궁현이 얼굴을 확 붉히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손가락이 훅 빠져나왔다. 손가락이 나온 엉덩이 안쪽이 욱신거렸다.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감각이었다. 다가온 백린사가 남궁현의 입안을 탐했다. 혀가 얼마나 긴지 목 끝까지 파고들며 목젖을 눌렀다. 그가 백린사의 몸에 묶인 채 욱욱 소리를 냈다. “아아, 형의 여기. 터질 것 같아 보여. 불쌍해.” < 액막이 벨라돈나 모든 걸 다 가진 재벌 2세인 도현에겐 비밀이 있다. 바로 그에겐 액막이가 있다는 것. 온갖 사고와 화를 불러일으키는 최악의 사주팔자를 타고난 그를 위해 대신 불운을 막아주는 존재, 지우가 있다. 정해진 날짜마다 몸을 섞음으로써 불운을 떠넘기는 관계. 그게 전부인데, 오늘따라 도현은 지우가 신경쓰인다. < 선양모텔 김퇴사 애써 무시했던 선양 모텔에 대한 두려움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었다. 음산한 분위기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고 있었다. 하지만 서국희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까지 들어온 이상 무서워서 되돌아가는 것도 모양새가 다소 웃겼다. 이런 짜릿함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라 중얼거리며 3층을 향해 움직였다. *** “이번에는 제법 맛깔스러운 것이 왔네. 돌아가라고 몇 번이나 경고해도 무시하고 여기까지 온 것은 제발 먹어달라는 거겠지?” 난데없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서국희는 굳어 있는 몸을 열심히 버둥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누, 누구, 누구야!” “눈이 화등잔처럼 커진 게 제법 귀엽네. 너무 눈 굴리지 마. 인간의 눈에 내가 보일 리 없으니까. 아마 본다고 해도 좆만 겨우 보일걸.”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국희의 앞에 커다란 좆이 하나 나타났다. 친구들과 장난삼아 들어갔던 성인용품점에서 보았던 딜도보다 훨씬 큰 좆이었다. < 흉가기담 핵불맛젤리 “느껴지십니까? 당신의 열이 옮겨오기 시작한 거.” 무명이 뿌리까지 제 좆을 밀어 넣고는 물었다. 귀두는, 이제 목구멍을 괴롭히는 정도가 아니라 목울대까지 치는 게 아닐까 두려울 정도였다. 코와 입술을 간질이는 음모가 기분 나빴다. “이건 좀… 재미가 없군요.” 순간, 무언가가 변했다. “커헉… 컥…!” 어쩐지 남의 일처럼 느껴지던 감각들이 생생해졌다. 그러기가 무섭게 강현의 목이 헛구역질을 하며 기침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꿀렁이는 목의 움직임을 느끼며 무명이 흡족한 듯 웃었다. “기분 좋군요, 이 움직임. 살아있다는 게 느껴지는.”
작품 정보
〈비정기 앤솔로지 SLBL 2024년 10월호〉는 베베짐·김퇴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너그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47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