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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딱딱한 문장이 어지럽게 적힌 계약서에서 승우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본인을 지칭하는 '을'이라는 단어뿐이었다. ‘혼인계약서’ 결혼하겠다고. 이런 기묘한 계약서에 도장까지 찍은 마당에 아직 상대의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을 터였다. 그렇지 않으면 JS 그룹의 투자를 받을 수 없으니까. JS 그룹의 막내 오메가와 결혼하여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조건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승우는 IMF에 가족이 겪은 절망을 다시금 느끼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요, 마음이 급해서 노크도 안 했네.” 며칠 뒤, 그의 배우자이자 '갑'인 서이현의 단독주택으로 찾아간 승우는 그와 마주치며 자신의 걱정이 무색해짐을 느끼며 안도했다. 그렇기에 승우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 계약 결혼이 불안하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이 사람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대답할 수 있을 성싶었다. * “그 계약서에는 내가 갑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나도 너랑 같은 처지인 거지.” 그 말에 어쩐지 이현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계약서 너머의 갑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과의 동질감을 느껴졌다. 어차피 집안의 처지가 다르니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승우의 마음은 그랬다. 그건 딱히 승우의 대답을 들을 말이 아니어서 약간의 뜸을 들이고 이현이 말을 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직접 만나 보니까 걱정할 필요 없었던 것 같아.” “저도 그래요.”

작품 정보

〈[BL] 사랑하지 않을 수가 (체험판)〉은 Reach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체셔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2,35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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