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눈부신 백조였던 그녀가 미운 오리가 되었다. 그녀, 한백미. 6살 때부터 백미를 짝사랑한 강진 가진 것 없는 이혼남 처지에 언감생심 백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백미의 인생이 바뀌기 전까지. 사고 후유증으로 자기 신발마저 짝짝이로 신는 신세가 되어 버린 백미 강진은 그녀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무작정 결혼을 감행해 버리고…… “유……치원?” 그녀는 강진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서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 순간 강진은 가슴이 벅찬 기분이었다. 미야가 자신의 말에 반응해 준 게 그의 자신감을 더욱 북돋워 주었다. 그녀의 외모는 다 변했다고 해도 커다란 눈동자는 어린 시절과 변함없었다. “응. 아장 유치원. 기억나?” 강진은 한백미에게 그들이 함께 다녔던 유치원 이름을 말하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아장 유치원. 나도…… 다녔어.” 그녀는 버벅거리는 어투로 단문으로 대답하면서 그를 향해 웃었다. 그 미소를 보니 강진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 왔던 감정이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일어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바보라고 생각했던 미야가 놀랍게도 강진과 함께 다녔던 유치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릴 때 기억은 남아 있는 건가?’ 강진은 빠른 시간 내에 수재였던 한백미가 바보가 되었다는 사실과 그런 그녀를 대하는 현실에 익숙해졌다. 하긴 누군들 이렇게 피폐해진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닥친 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도 미야가 지어 준 미소에 가슴이 뿌듯해진 강진은 그녀를 보며 다정하게 설명했다. “응, 나도 거기에 다녔던 강진이야.” ‘그때부터 미야, 널 좋아했어…….’ “나도…… 다녔어…….” 미야는 또 그 말을 하고 웃었다. 백미의 미소를 연이어 보고 나니 강진은 기필코 자신이 그녀를 데려가서 돌봐야겠다는 의지가 들었다. “그래. 미야. 난 강진이야. 너랑 함께 아장 유치원을 다녔지.” “강……진…….” 미야는 말을 더듬거리며 그의 이름을 조그맣게 읊조렸다. 그런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강진의 눈에서는 마치 광선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녀의 입술을 통해 자기 이름이 불리어지는 그 순간 배 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여잔 내가 데려가야 해!’
작품 정보
〈바보 아냐〉는 로긴아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 늘어 누적 619였다.
평점은 원스토리 4.8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