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종이책3쇄증판] “버리지. 뭐가 예쁘다고.”-의진 “네 말대로 난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야. 제대로 사랑할 줄도 모르는 어린애야. 그러니까 의진아. 네가 가르쳐줘. 집착하지 않고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네가 가르쳐줘……. 다시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아.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냥 지금처럼 내 곁에 있어. 아니, 네 옆에 있게만 해줘……. 그러고 싶어. 그러고 싶어, 의진아.”-시형 “넌 늘 마지못해 사는 사람 같았어. 그래서 불안했다. 빠르게 내달리는 차에 뛰어들진 않을까, 어쩌다 지하철이라도 탄다고 하면 선로에 뛰어들진 않을까 두렵고 초조했다. 멋대로 날 가지고 노는 널 내 머리 속에선 하루에도 몇 번씩 죽였다 살려. 그런데도 선심 쓰듯 웃어주는 널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꼬리를 흔드는 충견이 되어 버리지. 널 향한 이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나조차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깨달았다. 적어도 아직까진, 널 버리고 살 수 없다는 거. 삶에 애착이 없다는 거 잘 알아. 그래도 살아. 내가 먼저 널 죽여 버릴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진 네 심장이 뛰어야 나도 살 수 있을 거 같다. 날 위해 숨 쉬어.” “남들은 날더러 지독하고 이기적이라고 하지만, 당신은 더해. 당신을 위해 숨 쉬라고? 내가 왜? 왜 그래야 해?” “네게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알고 있다. 너무 잘 알고 있어 돌아버릴 지경이지. 날 사랑하라는 말 따윈 안 해. 일방적으로 내달리다 고꾸라질 감정이라는 거 알지만 사람 하나 살리는 심정으로 살아.” 간헐적인 기침을 토해내는 의진을 두고 시형은 돌아섰다. 늘 높다랬던 시형의 어깨가 힘없이 쳐져 있었지만 의진은 손을 내밀지 않았다. 폐부가 찢어질 듯 아파와 둥글게 몸을 말고 시형을 외면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정희윤의 로맨스 장편 소설 『미친듯이 탐하다』.
작품 정보
〈미친듯이 탐하다〉는 정희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맨스토리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1,018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