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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몹시도 추운 겨울이었다. 손발이 꽁꽁 얼고 입김이 뿜어져 나오다 못해 뼈가 시리는 날, 이화는 양모의 손에 인왕산에 끌려와 버려졌다. 사흘 밤낮을 눈을 맞은 이화는 약해질 대로 약해져 쓰러지면서 빌고 빌었다. 부디 다음 생에서는 이렇게 살지 않기를. . . . 호랑이 밥이 되어 죽은 줄 알았는데, 정신차려보니 따뜻한 방에 솜이불까지 덮고 있었다. 전설로만 전해지는 도깨비가 이화를 구한 것이었다. 도깨비는 몸이 회복되면 돌아가라고 했지만, 이화에게는 돌아갈 집도 가족도 없었다. “저는 이 집 밖 인왕산에 버려졌습니다. 아니, 바쳐졌지요. 도깨비 신부로요.” 도깨비에게 바쳐졌다는 이유로 거두어졌다. 그의 반려로. 그런데 책에서 읽은 것과 다르게 도깨비는 초야를 치를 마음이 없어보였다. 몸이 불편한가?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젊고 혈기 왕성해 보이는데 잠자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건 이화의 큰 착각이었다. 교접을 하는 순간부터 도깨비의 태도는 달라졌다. 의복들은 도깨비 손에 던져져 저 멀리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도깨비의 하반신 가운데가 우뚝 솟아있었다. 좁은 길 사이로 두꺼운 기둥이 뚫고 들어오자, 이화의 허리가 활처럼 꺾이며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환한 곳에서 나신이 드러나 부끄러운 마음에 불이라도 꺼주길 바랐건만, 도깨비는 들어주지 않았다. “부인의 몸을 보는 건 지아비의 특권이지.” “그런 억지가……!” “억지라니. 섭섭하오 부인. 나와 혼례를 치렀으니 내가 아니면 누가 그대의 몸을 본다는 거지?” 이런 능글맞고 말도 잘하는 도깨비 같으니라고. 이거 완전히 다른 의미로 잡아먹히고 있었다.

작품 정보

〈도망친 신부〉는 포르테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벨리타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7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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