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너는 내게 가장 시리고 뜨거운 겨울이야, 솔아.” 역마살이 낀 것처럼 해외로만 나돌던 윤솔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복잡한 마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위중하다는 말에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왔건만 큰 맘 먹고 들어간 병실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건 너무도 멀쩡한 얼굴과 가장 보고 싶지 않던 얼굴. 사랑했으나 사랑할 수 없는 남자. 미움조차도 아까운 남자. 전 약혼자와 나란히 앉은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서 윤솔은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는다. “사람을 기만하니까 재밌어?” “기만이 아니라 기다림이야, 죽도록 간절한 기다림. 내게 여자는 오로지 너 하나니까.” 천재혁 만큼이나 시리고 아팠던 겨울이 윤솔에게 가장 뜨겁게 다가왔다. [본문 내용 중에서] “나는 약속을 지켰어, 그러니까 너도 약속을 지켜.” “내가 무슨 약속을 했다는 건데?” “분명히 네 입으로 말했잖아, 임성옥 여사님 목숨 거두면 그때는 용서해 준다고.” “……돌아가신 거지, 목숨 거둔 건 아니니까 무효야.” “기절할 일만 골라 하며 기함하게 만들었으니 일조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겠지.” “…….” “그동안 나에 대해 검색 한 번도 안 해봤나 봐. 꽤나 시끄러운 짓 많이 했는데.” “호텔 사업 접은 거, 그거 말하는 거야? 그게 뭐,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적어도 검색은 해봤나 보네.” “여기 오는 길에 호텔 이름이 달라졌길래, 잠깐 본 것뿐이야.” “좀 더 검색해 보지 그랬어. 재밌는 것도 꽤 있는데.” “뭐?” “가령 내 별명이 웨딩 브레이커라는 것처럼.” “……!” “집안에서 결혼 날짜 잡아 기사 내면 보란 듯이 다른 여자랑 스캔들 터트리고, 그 여자랑 뭔가 있나 보다 생각할 때쯤 곧바로 다른 여자랑 얽히고. 그 짓 몇 번 하니까 알아서 늙으시더라고.” 나쁜 자식! 그걸 지금 해명이라고 하는 건가 싶어 윤솔은 보이지 않게 이를 갈았다. 그러니까 이 여자 저 여자 건드리고 다니며 고매하신 임성옥 여사가 눈 뒤집힐 짓만 골라 했다는 소리였다. “그래서, 칭찬이라도 해줘?” “칭찬은 아니지만, 감탄은 해야 하지 않을까? 지조 지키려고 고자까지 자청한 놈인데.” “뭐?” “하도 결혼을 푸시 하니까 이러다 물에 약이라도 탈까 봐 누구도 못 믿겠더라고. 그래서 묶었어.” “……뭐, 뭐라는 거야.” “정관 수술 했다고. 애새끼 핑계 대며 더는 결혼 밀어붙일 수 없게.” 순간 천재혁이 정신병자처럼 보였다. 아니, 정말 정신병자였다.
작품 정보
〈너라는 이름의 겨울〉은 이리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67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