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리와. 나비야.” 덜컹거리며 내려 앉는 심장소리는 그가 두려워서 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호진은 영혼이 빠진 인형처럼 한걸음 한걸음 그에게 시선이 고정된 채 다가갔다. 계속 내밀어져 있는 그의 손에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잡았고, 차갑게 식어 있던 그의 손에 자신의 손 끝이 닫자 찬물을 뒤집어 쓴 것 마냥 정신이 들었다. “나비야, 호진아.” 손끝만 잡았던 그의 커다란 손은 어느새 호진의 작은 손을 모두 잡아채고 얽매고 있었다. 맞잡은 손은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당겨지는 방향을 따라 그의 품안에 파묻힌 호진은 널따란 가슴에 기대어 작게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 쉬었다. 짙은 그의 체향이 폐로 들어갔다 나왔다. 심장이 떨려왔다. “내 나비.” 말갛게 웃는 그의 모습에 호진의 가슴이 울렁거렸다. 먹먹하면서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의 것이 아니라고 매번 다짐하고 있지만 이렇게 그와 함께 체온을 나눌 때 만큼은 그가 자신의 것이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의 늘씬한 팔 근육을 한번 쓰다듬고는 바짝 마른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넣어주세요.” 느긋하게 보였던 그가 쌕하니 웃으며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는 자리를 옮기며 대답했다. “그래. 잔득 넣어줄게.”
작품 정보
〈나비그림자〉는 동백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그래출판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47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