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당신의 모든 것이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 사제의 다정함과 신실함은 오히려 제희가 본인이 나락에 서 있음을 확인하게 했다. 하지만 상관은 없었다. 제희는 자신의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해 사제를 이용할 뿐이니까. ‘그런데 어째서지? 이 감정은.’ 평소와 달리 자신을 외면하는 사제가 제희는 용서되지 않았다. 그녀는 양손으로 사제의 턱을 자신을 향해 천천히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잠시만-” 사제는 목에 힘을 주며 무의미한 저항을 했다. 가엽고도 귀여웠다. 제희는 불경한 웃음을 애써 죽였다. “사제님. 왜 저를 마주 바라봐주시지 않는 거예요?” 물음의 껍데기를 쓴 은밀한 명령적 어조에 사제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렸다. 사제는 그제야 눈을 천천히 들어 제희를 마주했다. 이 상황이 제희는 흡족하다 못해 황홀할 지경이라 은혜롭기까지 했다. 사제가 7년 전 자신을 배신한, 무엇보다 증오스러운 친구인 줄도 모르고. 그리고 그녀가 제희를 위해 이단심문관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길에 자신의 생을 바쳤다는 것도. *정식 출간 계약작입니다.
작품 정보
〈심문해주세요, 이단심문관님! (구 작품 탭) -496번의 고백과 로즈메리-〉는 스피엘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4년 5월 11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23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