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지금 딱 키스할 타이밍이란 생각 안 들어요?” 친구인 태형을 약 육 년간 남몰래 짝사랑해 온 진결.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태형은 물론 대학 친구들에게까지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만다. 괴로워하던 진결은 잠시나마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해외 인턴십에 지원, 결국 미국에 위치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기업 그린 위즈덤(Green Wisdom) 컴퍼니에 육 개월간 인턴으로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린 위즈덤의 공동 CEO이자 자신과 같은 한국인인 강윤재라는 남자를 만난다. 무뚝뚝하고 사무적이지만 의외로 속은 다정한 그를 통해 진결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되면서 결국 새로운 짝사랑에까지 이르게 되지만, 지독한 워커홀릭인 데다 지금껏 이성만을 만나 왔던 강윤재는 남자인 진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정확히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 ▽ ▽ ▽ “내가 요리 말고 또 못하는 게 뭔 줄 압니까?” 갑작스레 들려온 질문에 진결이 시선을 내렸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있던 강윤재가 어느새 고개를 들어 진결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누구 달래는 거.” “…….” “그러니까 그만 울어요. 누가 보면 나한테 팔려 오는 줄 알겠어.” 무표정을 푼 남자의 얼굴은 황홀하리만치 매력적이었다. 평소의 서늘한 미소가 아닌, 눈까지 휘어지는 그 미소는 넋을 놓고 보게 만들 정도였다. 그 바람에 진결의 눈물이 멈추자 강윤재는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더니 중얼거렸다. “……딱 좋네.” “네?” “지금 딱 키스할 타이밍이란 생각 안 들어요?” * * * 현장 직원들이 바람에 날려 흩어졌던 서류들을 주운 뒤 하나둘, 그들의 차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강윤재와 진결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빗줄기는 거의 보슬비 수준으로 약해져 있었다. 강윤재는 진결의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지만, 진결은 차마 남자의 얼굴을 마주 보지 못했다. 그저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선을 그의 가슴 쪽에 두고 있을 뿐. 비에 흠뻑 젖은 와이셔츠가 남자의 단단한 가슴 근육을 반투명하게 내비치고 있었다. 그 순간 남자가 오른손을 살짝 들어 그대로 앞으로 내밀었다. “……이리 와요.” 남자의 ‘이리 와요.’라는 한마디엔 생각보다 아주 많은 뜻들이 함축되어 있었다. 진결은 영리했다. 그러니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강윤재가 어떤 심정으로 이곳까지 왔고, 어떤 마음으로 그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지. “이리 와서.” “…….” “나를 좀 보라고.”
작품 정보
〈[BL]인턴〉은 헤더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아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29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