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원은 천 년 동안 욕정을 참으며 인간세계에서 버텨 왔다. 오로지 승천을 위해서. 드디어 천 년째 되던 날, 활짝 열렸던 하늘의 문은 그를 삼키지 않고 굳게 닫혀 버렸다. 이원을 발견하고 이무기라 이른 진아 때문에. 이원은 눈치 없는 인간을 저주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그녀를 앞에 둔 순간 그 속에 있는 욕망의 크기를 보고 만다. “보아하니 네 속도 참 천박하기 그지없는구나. 잘 되었다. 그 몸으로 갚도록 하여라.” * * * “제대로 기어야지, 진아야.” “아윽……!” 이원이 회초리를 휘둘렀다. 개처럼 엎드린 진아의 엉덩이 위로. 목줄 매단 채 기던 진아가 몸 비틀었다. 열감이 가득해 온통 뜨거웠다. 빠짐없이 챙겨 입고서 기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축축하니 젖은 속곳 때문에 특히 그러했다. 한 번 길 때마다 젖은 속곳이 보지에 들러붙었다. 다 뭉친 애액이 질질 터졌다. 찝찝하고 기묘한 기분이 잔뜩이었다. “정신을 팔면 아니 되지, 진아야.” “흐으―!” 이원은 무언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았다. 다시 회초리를 들어 찰싹! 때려 붙였다. 따끔한 감각이 허리선을 탄다. 순간적으로 찌릿한 느낌에, 진아가 몸을 떨었다. 그러잖아도 끈적하던 속곳이 더 젖었다. “아윽!” 말할 것도 없이, 이원의 매질도 계속되었다. “진아야, 이 속도면 오늘 밤이 다 가도록 뜰 하나 못 돌겠구나. 그럼 어찌하지?” “주, 주인님……. 잘 길게요…… 잘…….” “그래, 착하구나. 내 강아지. 어서 걷자.” 다정한 목소리가 진아를 깔본다. 모순적인 행태도 곧 쾌감이었다. “흐으…….” 바닥난 힘을 끌어올려 진아는 기었다. 진아의 이마서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무거운 건 속곳뿐만이 아니었다. 땀에 젖은 속저고리도 온통 묵직했다. 느려지는 건 당연지사였다. “주인님…… 힘들, 힘들어…… 아윽!” “힘들다고 멈추면 쓰나, 내 강아지.”
작품 정보
〈금수의 신부〉는 서잔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시계토끼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97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