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새벽 두 시쯤이었나.. 시계 초침 소리가 오늘 따라 더 크게 들렸어. 그런데 그 소리가 이상하게도, 내겐 타이머처럼 들렸거든. 내 느낌이 딱 그랬어. 한여름인데도, 등 뒤는 한기처럼 서늘했어. 덥고, 습하고, 찐득하던 날이었는데도 말이야. 저 멀리서 걸어오는 네 모습. 그리고, 네 눈빛. 처음 느끼는 낯선 감정이었어. 동시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는 그 가면 뒤에서 그런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던 거구나. 그렇지? 사람으로서도, 짐승으로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채. 나는 네 발 밑에서, 때로는 네 손 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거야. 그 순간 깨달았어. 아니, 조금 더 일찍 다짐했어. 네가 죽으면, 이 모든 게 끝날 거라고. 마주 선 두 사람 사이, 곧이어 밀려온 흐름 속 적막함은 이 장면이 끝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 -탕, 탕. 두 발의 총성. 그리고, 그날의 공기가 붉게 물들어버렸다. [네, 다음 뉴스입니다. 경기 외곽 인근에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 중이며,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 두 발과 혈흔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미정 기자입...] TV 화면이 꺼졌다. 곧이어 누군가 잔을 기울이며, 천천히 웃었다. 울음인지 웃음인지 모를 감정이, 입꼬리와 눈물샘 사이에서 뒤섞이고 있었다.

작품 정보

〈그 애의 테두리〉는 한소비 작가의 공포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5년 6월 5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1화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