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결혼하자.” “설마, 어제 일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싫어요.” “내가 꼭 너하고 결혼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오빠답지 않아요. 나하고 섹스 한 번 했다고 해서 책임지실 필요 없어요.” 그냥 그가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십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현선을 짝사랑해 온 지서.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현선은 차갑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했다. 더욱이 집안에서 지서를 현선의 짝으로 맺어 주려고 하자 그는 그녀에게 이제 그만 감정을 정리하라고 통보한다. 오랜 짝사랑에 지치고 상처를 받은 지서는 결국 현선의 말대로 그에 대한 감정을 끝내려 하지만, 하룻밤, 그와의 섹스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리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키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 친구들한테…… 읍.”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술이 겹쳐쳤다. 현선이 자신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입안을 가르고 들어온 혀의 감촉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다 부드럽게 입안을 휩쓸고 있는 혀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녀의 입인데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마음껏 휘젓고 있는 혀의 감촉과 질척거리는 타액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하악.” 숨이 막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입맞춤이 계속됐다. 헐떡거리는 숨소리, 흐트러진 옷차림까지, 손에 와 닿는 피부의 감촉이 너무 생생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오빠!” 탄식 같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등 뒤를 쓸어내리는 손길까지, 분명 자신의 몸인데 아닌 것 같은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다. “아앙…….” “이번 한 번뿐이야.” 멈춰야 하는데 손을, 입맞춤을 멈출 수가 없었다. 분명 잘못되었다는 걸 아는데 현선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손과 혀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널 책임지는 일은 없을 거야.” 현선의 말에 전신이 따끔거리며 심장 한쪽이 욱신거렸다. “오빠한테 날 책임지라고 안 해. 나도 이 꿈으로 오빠에 대한 감정을 정리할 거야.” 지금까지 한 사람을 담아 온 가슴이었다. 이제 이 가슴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해야만 했다. 평생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로 늙고 싶지 않았다. 한 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고, 느껴 본 적도 없던 그에 대한 미움이 밀려왔다. “내가 보여?” 현선이 묻고 있었다. 언제 위치가 바뀌었는지 알지 못했다.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눈동자가 날카로운 화살 같았다. “응.” “네가 원한 거야.” 지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작품 정보
〈그녀의 눈물에 내 심장은 젖는다〉는 세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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