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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양다리를 걸친 남친과 헤어지고 열이 받은 여울은 강소주를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친다. 애인 대행, 남편 대행, 친구 대행, 가족 대행, 온갖 대행을 해 주는 회사 헬퍼라는 곳에서 스팸이 계속 와서 짜증을 냈지만 남친에게 배신을 당하고 보니 그 메시지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러나 술이 깨고 난 다음 날 자신의 통장에서 500만 원이 나간 것을 보고 기함을 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후회를 한다. 결국 돈을 돌려달라 애원하기 위해 헬퍼에서 보낸 메시지를 보고 약속 장소로 나가게 된다. 엉뚱한 사람에게 애원을 하게 될 줄도 모르고 말이다. 약속 시간에 간당간당하게 SL호텔 커피숍 2층에 도착한 그녀는 창가 쪽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메시지에서 알려주었던 대로 네이비블루 슈트에 버건디 타이를 맨 훤칠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잘생긴 남자라고 했었다. 여울은 멀찌감치에서 남자의 얼굴을 훔쳐보았다. 옆모습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남자는 팔짱을 끼고 앞에 놓인 냉수 잔을 응시하고 있었다. ? 쳇, 애인 대행 해 주는 주제에 분위기는 엄청 잡고 있네. 우뚝 솟은 코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옆모습이지만 눈썹이 꽤나 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깎아지른 듯한 턱선이 무척 매력적이다. 흠흠, 뭐 마스크하고 비율은 죽여주네. 그런 생각을 하던 여울이 고개를 훽훽 휘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지금 이렇게 남자 외모나 감상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어떻게 해서든 어제의 일을 물리고 돈을 받아 내야 한다. 그녀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 “저기 실례합니다.” 여울은 손목시계를 한번 내려다보고는 사과부터 했다. “제가 5분 늦었네요. 죄송해요. 제시간에 맞춰 오려고 열심히 뛰었는데, 정말 미안합니다.” 괜히 이 남자의 기분을 잡치게 하면 안 되니까. 아주 정중하게 사과를 한 여울은 조심스럽게 남자의 맞은편에 앉았다. 뭐야, 5분 늦었다고 이렇게까지 인상을 그을 필요가 있어? 남자의 도도한 표정에 여울의 기분이 살짝 나빠졌지만, 그녀는 500만 원을 생각하며 최대한 인상 좋게 미소를 지었다. “차부터 마실까요?” “그러죠.” 뭐야, 서비스대행 하는 사람이면 친절이 기본 아닌가? 여울은 고개를 갸웃하며 남자를 힐금힐금 훔쳐보았다. 괜히 지은 죄도 없이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남자였다. 잔뜩 어깨에 힘을 주고 안 그래도 아몬드형의 홑꺼풀의 찢어진 눈을 더 가늘게 뜨고 여울을 노려 본다. 정면으로 보니 더 잘생겼다. 하긴 이런 일을 하려면 잘생긴 외모는 기본이겠지? ? 슈트 빨 하나 죽여 주는구만. 쭉 뻗은 허리라인과 직각으로 앉아 있어 구십도로 꺾인 두 다리는 얼마나 긴지 테이블에 무릎이 닿을 지경이다. 아니 닿고도 남겠다. 그래서 저렇게 멀찌감치 떨어져서 앉아 있는 것인가? ?

작품 정보

〈그 남자가 수상해〉는 블 루 스 카 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토파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1,23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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